[PGA] 안병훈, 윈덤 챔피언십 2타차 3위...우승은 포스턴

[PGA] 안병훈, 윈덤 챔피언십 2타차 3위...우승은 포스턴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8.05 11:10
  • 수정 2019.08.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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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브라더스 김시우 5위·임성재 6위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안병훈(28)이 또 한 번 PGA투어 첫 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8/19시즌 정규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달러)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지만 J.T. 포스턴(미국)에 2타가 모자란 20언더파 260타로 3위에 그쳤다.

앞선 사흘 동안 선두를 달려 PGA투어 첫 우승의 기대에 부풀었던 안병훈은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2015년 PGA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그동안 연장전 패배 두 차례 포함 준우승만 세번 기록 했고, 아직 우승이 없다. 

다만 안병훈은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82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을 57위로 끌어 올려 70위까지 나가는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확정하는 것으로 위로 받았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는 아쉽지만 이게 마지막 대회는 아니다.  반드시 우승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이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선두를 지켰고,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을 보여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15번(파5) 홀 티샷 실수에 이은 보기가 뼈아팠다. 

안병훈은 포스턴에 1타 차 2위로 15번 홀에 들어섰다. 그리고 드라이버로 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갈대숲에 빠지면서 3라운드에서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전날엔 파를 지켰지만 이날은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네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안병훈은 긴 거리 파 퍼트에 실패. 결국 1라운드부터 이어진 노보기 행진을 68번째 홀에서 마감했다.

안병훈은 "드라이버로 친 게 생각보다 거리가 많이 갔다. 클럽 선택이 잘못됐다"고 입맛을 다셨다.

반면 앞선조 포스턴은 1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넣고도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뒤여서 안병훈의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운 지점이다.

16번 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다시 1타 차로 좁혔지만 18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더 잃어 3위로 밀렸다.

안병훈과 같은 2015년 PGA투어에 데뷔한 포스턴은 이날 3타 차 공동5위로 출발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8타를 줄여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페덱스컵 랭킹도 83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예약했다.

포스턴은 2년 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58타)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포스턴은 PGA투어에서 45년 만에 72홀 노보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PGA투어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노보기 우승은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가 뉴올리언스 오픈에서 이룬 이후 한번도 없었다.

포스턴은 "보기 없이 치른 라운드가 몇 되지도 않는데 나흘 동안 보기 하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최종 라운드 62타는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기뻐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김시우(24)는 이날 6언더파 64타를 쳐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고 임성재(22)는 5타를 줄여 16언더파 264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각각 45위와 23위로 마감했다.

PGA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정규시즌의 막을 내리고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8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는 125명, 2차전 BMW 챔피언십은 70명, 그리고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은 30명만 출전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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