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태 주최측 더 페스타 입장문 발표, "호날두 경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호날두 사태 주최측 더 페스타 입장문 발표, "호날두 경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7.27 15:36
  • 수정 2019.07.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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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45분 이상 경기에 나서기로 계약 / 호날두 관련 유벤투스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 듣지 못해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6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와 이태래 명문 구단 유벤투스FC 친선경기가 끝나자 후폭풍이 거세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모습을 직접 보고자 경기장을 메운 6만3천여명의 관중들은 허탈감을 넘어서 분노감이 차오르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 연합뉴스 제공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 연합뉴스 제공

이번 대회를 기획하고 주최한 더페스타는 경기 직후 연락이 안되다가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3시 입장문을 메일로 보내왔다.

그들이 보낸 입장문은 더페스타 일방의 주방일뿐 아직 대부분 확인된 사실이 없다. 다만 경기 1시간전 유벤투스측에서 제출한 출전 선수 명단을 근거로 자신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계약 내용도 입장문에 일부 소개됐다. 내용은 이미 언론에 알려진 내용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더페스타에 따르면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출전할 수 없는 예외 조항은 단지 본 경기를 위한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되어 있습니다"라며 "해당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관방송사 KBS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며, 즉 시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차 사실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서 원문도 일부 실었다. 

계약서에는 “JFC agree that the Juventus First Team player Cristiano Ronaldo shall play a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means that Cristiano Ronaldo will play a minimum of 45 (forty-five) minutes of the Match.“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다며, "기자들을 통해 원문을 공 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체 계약서가 아니라 일부 내용이라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대회를 앞두고 더페스타와 연락이 다았던 번호는 더 이상 연락이 안되고 있다. 전화를 걸면 '고객사정으로 전화 연결이 어렵다. 다시 전화해 달라'는 기계음이 들리고 이후 자동으로 전화가 끊어진다.  

유벤투스FC를 초청한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경기 모습을 서울에서 축구팬들에게 직접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컷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호날두는 공항 입국하는 모습부터 한국팬들의 연호에 별다른 반응없이 서둘러 버스로 모습을 감추기 바뻤다.

경기장에 들어 설때도 잠시 관중을 향해 손 인사를 건냈을뿐 이후 이렇다할 팬 서비스를 보이지 않았다.

호텔에서 진행 예정이던 사인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인회 현장에는 그를 보기위해 어린팬들부터 많은 축구팬들이 3시간 이상 기다리다 허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 중요한 그라운드위에는 단 1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대해 더페스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 유벤투스측으로부터 수기로 받은 엔트리 명단에 호날두가 있었음을 주장하며 자신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렇더라도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는 과정에서 호날두의 교체 출전에 대해 어떠한 상황도 파악하지 못한채 경기가 마무리 되는 걸 지켜봤다.

이는 주최사로서 무능함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경기가 다 끝나고 그들이 한국을 떠난 후 이제서야 분위기를 파악하며 수습하는 모양세가 옹색해 보이는 건 비단 기자의 생각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더페스타는 입장문 말미에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선수를 만나기 위해 궃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주신 팬들에게 위의 관련된 모든 사실을 지속적으로 명백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상황에 대해 어떤 해결책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인터넷 댓글에서 처럼 입장료 환불이라도 해줘야 하는지 더페스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전 벤치에 앉아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전 벤치에 앉아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이하 더페스타 입장문 전문

[ 팀K리그 vs 유벤투스FC 친선경기 주최사 더페스타 입장문 ]

우선 이번 팀K리그 vs 유벤투스FC 친선경기에 대하여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주신 63,000명의 관중분들과 밤낮 없이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 께 큰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용서를 바랍니다. 본 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서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 점 깊이 깊이 사과 드립니다. 지난 3개월 저희 주최사와 관계사는 10년만에 한국에서 치뤄지는 대형 친선전을 멋지게 준비하 기 위해 힘든 줄 모르고 일해왔고, 높은 초청비와 경기장 대여료를 책임져 왔습니다. 이번 친선경 기는 저희에게 상상하지 못했던 큰 절망이었습니다. 팀K리그 vs 유벤투스FC 친선경기에서 유벤투 스가 계약을 통해 약속했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크게 실망하셨을 관중 여러분들 께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정리해드립니다. 우선 주최사인 저희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출전할 수 없는 예외 조항은 단지 본 경기를 위한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 한되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관방송사 KBS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며, 즉 시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차 사실 확인을 할 예정입니다. 계약서에는 “JFC agree that the Juventus First Team player Cristiano Ronaldo shall play a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means that Cristiano Ronaldo will play a minimum of 45 (forty-five) minutes of the Match.“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자들을 통해 원문을 공 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로부터 출전선수 엔트리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 에 대해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 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 하여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경기 1시간 전에 유벤투스 측에서 수기로 작성하여 전달 한 엔트리 명단에 호날두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입국한 유벤투스의 축구선 수는 29명이었으며, 7월 26일 오후 6시 48분에 전달받은 선수 엔트리는 호날두 포함 24명이었습 니다. 구단은 경기 직전까지도 호날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다가, 후반전 엔트리에 호날두 선수가 없는 것을 알고 선수의 출전을 요청하는 저희에게 “(45분이상 출전 의무 조항에 관련하여) 감독도 알고 선수도 안다. 하지만, 선수가 피곤하다고 하여 출전할 수 없다.”라 는 답변만을 전달하고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증거로서 유벤투스로부터 26일 18시 48에 전달 받은 수기로 작성된 엔트리 명단을 공유합니다. 분명히 명단에는 호날두 선수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며, 감독의 말대로 호날두 선수가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웠다면 절대 엔트리 명단에 넣지 않았을 것입니다. 24일 인터밀란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ICC대회 일정을 마치고 26일 한국으로 입국했을 경우 호 날두를 포함한 유베투스 선수단의 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벤투스 구단측은 26일 경기 일정에 동의를 하였으며, 힘들어 할 선수들을 위해 기존의 7월 26일~28일 2박 3일 일 정을 1일 일정으로 줄여 2일의 휴가를 줄 수 있도록 조정 요청을 하였습니다. 선수들이 하루 이 틀이라도 기대하지 않은 휴가를 얻는 경우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라며 주최사인 저 희를 설득하였습니다. 유벤투스 측의 요청이 합당하다고 판단한 저희 주최사는 초기에 논의되었 던 기존의 2박 3일간의 다양한 팬 이벤트를 포기하게 되었고, 유벤투스측에서 26일 방한 시 “가 능하다”라고 확정한 일정 모두를 시간, 장소, 방식 등 대부분 구단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측에 여러 차례 무리한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첫 째, 방한 일정을 줄이기 위해 당일 경기 전에 팬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음을 전달하였으며, 둘째, 중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경우 지연이 잦다는 점을 수차례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벤투스 측에서는 자신있게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입국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저희 더페스타의 수 없는 요청은 구단의 자신감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고, 결국 입국 당일인 26일 오전, 예정되었던 난징에서의 이륙 일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니나 다 를까 두시간이나 지연되었고, 입국 후 날씨로 인한 교통상황 등의 악재로 인하여, 대회는 물론 사 전 팬이벤트까지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선수를 만나기 위해 궃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주신 팬들에게 위의 관련된 모든 사실을 지속적으로 명백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실망 을 시켜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더페스타 대표 올림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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