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쑥쑥 자라는 독버섯 섭취 주의하세요!

장마철 쑥쑥 자라는 독버섯 섭취 주의하세요!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7.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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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법과 중독사고 예방법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장마철 야산은 야생버섯이 자라기 아주 좋은 환경조건이다. 피서지에서 또는 등반 도중에 모양이 비슷한 버섯들을 쉽게 마주하게 된다. 이 때 일반인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쉽게 구별하기가 어려워 낭패를 당하기 일쑤이다. 따라서 여름 장마철에는 야생 버섯을 무분별하게 채집하거나 섭취해 중독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한다. 이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00여 종으로 전체 버섯 가운데 21%에 불과하다. 결국 대부분이 독버섯이거나 식용 가치가 없는 버섯이다.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야생 독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는 비 내리는 날이 많은 7월부터 가을철 산행 인구가 많은 10월 사이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독버섯 중독으로 인해 7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농업진흥청 관계자는 “버섯을 구별할 때 생김새나 민간 속설에 의존해 섣부르게 구분하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특히 색이 화려하거나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건 먹어도 된다는 속설이나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고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름으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란개암버섯은 참나무 등의 활엽수 그루터기에서 반구형 내지 볼록편평형의 자실체(가운데 기둥모양의 조직)를 무리로 만들어내는 맹독성 버섯으로 식용버섯인 개암버섯과 형태적으로 유사해 종종 독버섯 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대상이다.

독버섯과 식용버섯 비교
독버섯과 식용버섯 비교

노란개암버섯의 갓은 등황색 내지 녹황색을 나타내고 주름살은 황색 내지 녹황색을 띤다. 반면 개암버섯의 갓은 황갈색 내지 적갈색이며, 오돌토돌한 비늘모양의 얇은 조각이 존재하며 주름살은 황갈색 내지 자갈색을 띠는 등 미세한 차이가 있다.

노란개암버섯을 먹을 경우 메스껍거나 구토, 설사, 신경쇠약 등의 증상이 5시간∼10시간 동안 지속되며 경우에 따라 마비나 시력 손상을 초래한다.

붉은사슴뿔버섯은 트라이코세신(trichothecene)이라는 치사율 높은 맹독을 지닌 버섯이다. 활엽수 밑동이나 토양에서 붉은색의 원통형 내지 뿔 모양의 현란한 자실체를 형성한다. 식물 구별법의 초보자에게는 외형상 어린 영지와 구분하기 어렵다.

독버섯과 식용버섯
독버섯과 식용버섯

어린 영지는 윗부분이 둥글고 흰색 또는 밝은 노란색을 띠는 반면, 붉은사슴뿔버섯은 다소 뾰족하고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띤다. 그러나 환경에 따라 형태 변이가 생겨 건조 가공된 상태에서는 구분이 매우 어렵다.

중독 사고를 예방하려면 최선의 방도는 야생버섯을 먹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순간의 실수로 이미 섭취해 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환자가 먹은 버섯을 병원에 가져가 치료를 해야 한다.

야생 채취 버섯은 정확한 구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균에 의한 오염 가능성도 높음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느타리, 팽이, 양송이 등을 재배하는 전문 농가가 생산하는 버섯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 버섯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043-871-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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