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6.19 09:33
  • 수정 2019.06.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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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과 임사체험

[데일리스포츠한국] 사이언스픽션인 초기작 <개미>로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작 <죽음(2019,05.30 초판 1쇄, 열린책들)>이 한국어로 출간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가 한국을 방문했다.

베르베르는 샤머니즘적 세계관이 투영된 신화적 상상력을 기초로 화자이자 작가인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와 영매인 뤼시 필리피니를 등장시켜 죽음 직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사후 영혼이 된 가브리엘은 죽은 뒤에 “물질의 몸이 아닌 영체(psychic body)”가 되어 잠에서 깨어나 몸을 벌떡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온다.

그리곤 혼잣말로 <누가… 날… 죽였지?>라는 문장으로 인시피트(incipit: 시작)를 시도한다.

베르베르는 소설 속의 주인공 가브리엘을 통해 현재 유체이탈과 임사체험에 관한 경험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유체이탈(幽體離脫: OBE, out-of-body experience)’은 인간이 정신적 외상이나 지각상실, 명상 및 임사체험, 향정신성 환각 약물의 섭취 및 탈수현상, (가)수면 상태와 뇌의 전기자극에 의해서 유도될 수 있다.

‘임사 체험’의 현상에 관한 연구는 정신과 의사이며 삶과 죽음의 경계 영역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레이먼드 A 무디(Raymond A. Moody: 1944-)가 1960년대부터 시작했다.

그는 1975년 <다시 산다는 것(Life After Life)>이란 책을 출간하며 ‘임사 체험(near-death experience)’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공식적으로 죽음 이후의 문제를 거론했다.

임사체험이란 “사망 시점에서 특정인에게 일어나는,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심오한 영적 사건(spiritual events)”을 의미한다.

또한, 2012년에는 세계적인 뇌과학자이자 하버드 메디칼 스쿨의 신경외과 교수였던 이븐 알렉산더(Eben Alexander: 1953-)가 2008년 자신이 뇌막염으로 인해 코마에 빠졌을 때 경험했던 유체이탈과 임사체험을 토대로 <나는 천국을 보았다(Proof of Heaven>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임사 체험은 심장마비뿐만 아니라, 실제로 뇌가 죽은 사람에게도 체험되는 경험”이고, “죽음은 단지 영생으로 가기 위한 과정”임을 주장했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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