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산체스-린드블럼 가장 먼저 10승!

'구관'이 '명관', 산체스-린드블럼 가장 먼저 10승!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6.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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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최근 많은 야구인들의 관심사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의 10승 달성여부다. 그는 지난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을 밟는 듯 했다. 하지만 불펜 방화로 10승 기회를 날렸다.

KBO리그에서는 두 외국인 투수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주인공은 SK 와이번스 산체스와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다. 두 선수는 지난 14일 나란히 10승을 따냈다. 산체스는 NC전서 5이닝 2실점, 린드블럼은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10승을 따냈다.

KBO 2년차 산체스는 지난해 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29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에 기대했던 것 보다는 살짝 못 미쳤다. SK는 다른 외국인 투수를 구할 법도 했지만 산체스와 재계약 했다. 150km가 넘는 구속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수준 높은 퍼포먼스가 재계약의 이유였다.

산체스는 SK의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16일까지 14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다. 특히 피홈런 개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26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올 시즌엔 14경기에서 단 1개만 허용했다. 이 밖에도 이닝 소화 능력과 삼진은 증가했고 볼넷과 피안타는 감소했다. SK는 산체스가 마운드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팀 평균자책점 1위,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BO 5년차 린드블럼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은 지난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적 첫해 15승-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역시 15경기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2.02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활약 속에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린드블럼의 페이스는 지난 2015년 KBO에 진출한 이후 가장 빠르다. 다승은 물론 삼진 기록까지 넘볼 기세다. 특히 4년 만에 200이닝을 돌파할지도 관심사다. 린드블럼은 현재 98이닝으로 LG 윌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KBO를 경험했던 외국인 투수들은 모두 선전하고 있다. 아직 10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LG 윌슨, 롯데 레일리, 키움 브리검도 팀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부상 중인 두산 후랭코프도 이탈하기 전까지 린드블럼과 함께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래도 역시 산체스와 린드블럼이 가장 이상적인 외국인 투수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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