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주제는 Arrival

[BOOK]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주제는 Arrival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6.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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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빈국 헝가리 등 4개국 참가 '다가올 책의 마래' 조명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국내외 도서시장과 출판산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로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도서전에는 국내 312개사와 주빈국인 헝가리를 비롯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41개국의 117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는 32개국 332개사(국내관 241개사, 국제관 91개사)가 참여했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
2019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100세를 맞은 철학자 김형석, 작가 한강, 모델 한현민이 도서전 홍보대사로는 나선다.

도서전 주제에 맞춰 새로 등장한 우리 사회의 출판문화를 살펴보는 강연이 도서전 기간 내내 이어진다.

첫날(19일) 한강 작가의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을 시작으로 배우 정우성의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20일), 물리학자 김상욱의 ‘과학문화의 출현’(21일), 철학자 김형석의 ‘백 년을 살아보니’(22일), KBS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의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23일) 강연이 진행된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는 ‘SF라는 프리즘: 감정의 여러 빛깔’ ‘자매들의 연대: 페미니즘과 SF’ ‘새로운 젠더 감수성의 출현-퀴어편, 여성편’ ‘책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만나다’ ‘우리가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유’ ‘작가의 작가-소설가편, 시인편’ 등의 주제를 다룬다.

신간 도서 10권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여름, 첫 책’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방송인 손미나의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장강명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정우성의 ‘난민을 만나다’를 비롯해 나형수, 크리스틴 펠리섹, 이진우, 이원영, 김상근, 김초엽, 김세희 작가의 신간 소개와 독자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된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책도 선보인다. 올해는 맛을 주제로 작가 10명이 만든 한정판 도서 ‘맛의 기억’을 만날 수 있다. 권여선, 김봉곤, 박찬일, 성석제, 안희연, 오은, 이승우, 이용재, 이해림, 정은지 작가의 글이 실렸다.

이색 행사로 책과 음식의 특별한 만남도 있다.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욱정 KBS PD가 도서전 현장에 ‘오픈 키친’ 무대를 마련하고 요리책 전시와 함께 요리 시연, 시식, 강연을 진행한다.

이해림 작가, 박찬일 요리사, 이용재 평론가 등의 대담행사와 더불어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 노영희 요리사 등의 요리 시연도 있다. 대전 지역 ‘책 내는 빵집’ 성심당에서 도서 전시, 그림 그리기 체험, 대담, 제빵 판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올해 주빈국은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을 맞은 헝가리로, 도서를 비롯한 헝가리 문화 전반을 살펴본다. 한국어로 번역된 도서를 포함한 다양한 헝가리 책을 전시하고, 헝가리 작가와 출판 전문가가 현지 책과 출판시장, 문화를 직접 소개한다.

요리 교실을 통해 유명한 헝가리 후식도 맛볼 수 있다. ‘한국 문학과 헝가리 문학에 나타나는 가족’ ‘헝가리인들에 대하여: 건전한 자아비판’ 등의 강연이 진행되며 근처 영화관에서는 헝가리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주목할 국가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이 참가한다. 최근 주목받는 북유럽 문화를 주제로 한 ‘스칸디나비안 포커스’ 기획전에서는 그동안 낯설게 느껴졌던 북구의 책들이 어떻게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 매력을 탐구해 본다.

올해는 북유럽 3국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이 오는 9월 26~29일 스웨덴 예테보리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출판협회(IPA)가 세계 각지에서 출판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공헌한 출판인 혹은 출판단체에 수여하는 볼테르상(IPA Prix Voltaire) 시상식이 도서전 기간인 21일 창덕궁에서 열린다. 올해 수상자로는 이집트 출판인 칼리드 루트피가 선정됐다.

‘출판의 자유 세미나’와 ‘아시아 금서 특별전’을 통해 세계 출판 탄압의 역사와 출판의 자유를 수호하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
2018 서울국제도서전

아시아 국가의 독립출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와 대담행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각기 다른 출판 생태계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에서 독립출판은 어떤 의미인지, 독립출판에는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생산자는 누구이며,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유통하는지 등 최근 경향과 논점을 짚어본다.

국내 34개 팀을 비롯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5개국의 독립출판물 200여 종이 전시되며, 도서전 마지막 날에 방문하면 책도 살 수 있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국제 쟁점을 들여다보는 ‘글로벌 이슈 콘퍼런스’에선 해외 주요 도서전의 총감독들이 참여해 ‘출판과 정치’ ‘전자책과 오디오북, 새로운 독서매체’ ‘젊은 독자와 독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도서전은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아동·청소년 체험투어’를 통해 책과 연계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도전! 청소년작가 출판 프로젝트’에서는 책 쓰기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작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 100팀을 추첨해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어준다.

독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독자 참여 행사들도 눈길을 끈다. 오디오북 낭독과 녹음체험 행사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과 함께 읽는 로봇 이야기’ ‘배우 김석훈, 오만석, 곽명화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배우 이지혜와 함께 읽는 빨강머리 앤’ 등이 독자를 기다린다.

‘출판유통, 새로운 기회의 출현’을 주제로 한 ‘북비즈니스 콘퍼런스’, 한국문학 출간에 관심 있는 해외 출판인을 초청해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국문학 쇼케이스’ ‘번역출판 국제워크숍’ ‘독서문화 생태계 활성화 방안 모색’ 등 연계 협력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출판사와 저자, 독자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참여형 책 문화 축제를 통해 책 읽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나아가 건강한 출판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이 지속 가능한 출판 한류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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