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앞둔 분데스리가, 우승컵은 누구의 손에?

시즌 최종전 앞둔 분데스리가, 우승컵은 누구의 손에?

  • 기자명 김민재 대학생 기자
  • 입력 2019.05.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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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컵이 결정되는 분데스리가 <사진=분데스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컵이 결정되는 분데스리가 <사진=분데스리가>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오는 18일 10시 30분(한국 시간)을 끝으로 18-19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막을 내린다. 매 시즌 절대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으며 싱겁게 끝났던 분데스리가였지만 올 시즌만큼은 최종전에서 모든 것이 결정 나게 됐다.

현재 뮌헨은 승점 75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도르트문트는 승점 73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컵은 결정된다.

절대 강호의 몰락, 그러나 필요한 것은 단 승점 1점

그간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체제였다. 11-12 시즌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6년 연속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러한 독주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016년을 펩 과르디올라가 떠난 후, 뮌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임이었던 안첼로티는 뮌헨에 맞지 않는 전술 구사, 선수단 장악 실패 등 다양한 원인들이 구설수에 오르며 최단기간 경질당했다. 이후 뮌헨은 은퇴했던 하인케스를 재선임하며,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올 시즌에는 프랑크푸르트의 돌풍을 이끈 니코 코바치 감독을 선임하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수단의 노쇠화, 부상, 코바치의 전술적 역량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하며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리그에서 절대 강호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선두로 복귀하긴 했지만, 그간 매 시즌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던 뮌헨의 행보로 볼 때 실망스러운 시즌이 아닐 수 없다.

다행인 것은 뮌헨이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다. 최종전에서 뮌헨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도르트문트가 승리할 시 76점으로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뮌헨 +52, 도르트문트 +35)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상대는 코바치 감독의 친정팀인 프랑크푸르트로, 올 시즌 2번의 맞대결(독일 슈퍼컵, 리그)에서 5-0, 3-0으로 승리하며 뮌헨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프랑크푸르트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프랑크푸르트는 UEL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UCL 티켓 진출권을 잃었기 때문에 리그에서 UCL 티켓을 따내려 이를 갈고 있다. 또한 4위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승점차(묀헨글라트바흐 55점, 프랑크푸르트 54점)가 1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으로 아직까지 UCL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포칼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배한 경험이 있는 뮌헨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은 점점 아쉬워지는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시절 신선한 축구를 보여준 루시앵 파브레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즌을 시작했다. 위르겐 클롭이 떠난 후 이렇다 할 대체자를 찾지 못했던 도르트문트였지만 파브레 감독 부임 이후 그 악몽을 끝낸 것처럼 보였다. 시즌 초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리그 부동의 선두로 올라섰고, 올 시즌 첫 데어 클라시커에서는 뮌헨을 3-2로 제압하며 도르트문트의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후반기 뒤셀도르프, 뉘른베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등과 같은 약체들에게 발목을 잡히며 결국 뮌헨에게 리그 순위를 역전당했다. 특히 올 시즌 두 번째 데어 클라시커에서는 0-5의 대패를 기록했다. 이후 틈틈이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뮌헨이 미끄러질 때 같이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결국 승점이 뒤진 상황에서 최종전을 맞이하게 됐다.

승점차가 2점인 만큼 도르트문트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승리이다. 일단 승점 3점을 확보한 후 뮌헨이 패배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뮌헨과 마찬가지로 도르트문트의 상대 또한 쉽지 않은 상대이다. 상대는 파브레 감독의 친정팀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들 또한 챔스 자력 진출을 위해 꼭 승리가 필요하다. 자칫 미끄러질 경우,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에게 리그 4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뮌헨의 독주체제였던 분데스리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타 시즌에 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인 만큼, 분데스리가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과연 뮌헨과 도르트문트 중 과연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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