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혼론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혼론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5.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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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초대 그리스도 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of Hippo: 354-430). 그는 이교도 출신인 아버지와 독실한 그리스도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 마니교를 신봉했다. 마니교(摩尼敎, Manichaeism)는 3세기경 페르시아의 ‘빛의 사도’, ‘빛을 비추는 최고의 자’로 알려진 마니(Mani: 210-275)에 의해 창건된 이원론적 종교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도교 교리인 ‘원죄설’을 완성시킨 교부인데, 원죄설은 최초의 인간이자 모든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금지한 선악과를 따 먹어 죄를 범했기 때문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원초적으로 죄인이라는 이론이다. 그는 또한 그리스도교의 전통 안에서 영혼불멸에 관해 공식적으로 글을 쓴 최초의 철학자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처음 “육체와 영혼의 관계는 어떤 것이고, 영혼 그 자체는 무엇일까? 영혼의 원천은 무엇이고 그것의 지속성은 어떠한가?”라는 질문과 내적인 이끌림에 의해 영혼과 영혼의 불멸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영혼을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 하느님을 “우리의 근간을 알기 위해” 철학 연구의 근간으로 설정했다. 충실하게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따랐던 그였지만, 그는 영혼불멸에 관해서는 오직 이성적인 인간의 지성을 가지고 해명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책 <영혼불멸>은 “(그의) 작품 가운데 유난히 순수하게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염이 번역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책 <영혼불멸(De Immortatlitate Animae)>에는 그의 철학적인 발전이 그의 “개인적 체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의 철학은 진리를 추구하는 정신과 보조를 맞추면서 성장하고 발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또 다른 책, <영혼의 위대함(De quantitate animae)>에는 그가 그의 친구이자 문하생이었던 에보디우스(Evodius)와 영혼에 대해 나눈 문답 형식으로 된 대화가 나온다.

에보디우스가 아우구스티누스에게 던진 질문은 “영혼은 어디서 유래하는가? 영혼은 어떤 성질인가? 얼마나 큰가? 신체에는 왜 부여되었는가? 신체에 올 때에는 어떤 성질이 되는가? 또 신체에서 떠날 적에는 어떤 성질이 되는가?”로 대별할 수 있다.

“자네에게 영혼을 정의해 주기 바란다면, 그래서 영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간단하게 대답하겠네. 내가 보기에 영혼이란 신체를 다스리기에 적합한, 이성을 갖춘 어떤 실체일세.(105쪽)”라고 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있어서 ‘이성혼‘ 하나가 생물학적, 감각적, 오성적 작용을 총괄하고 있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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