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주자학의 귀신론 종합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주자학의 귀신론 종합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5.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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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지금까지 여러 학자들의 논문과 저서를 통해 주자학의 귀신론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1. 귀신의 정의

(1) 귀신은 세계와 인간 사이에 있고, 인간과 자연, 유와 무 등과 같은 양극단의 중간에 존재한다.

(2) 귀신은 이기이며, 귀는 음의 영이고, 신은 양의 영이다.

(3) 하나의 기로써 설명하면, 이르러서 펴는 것은 신이고, 되돌아오는 것은 귀이지만 결국, 그것은 일물(一物)일 따름이다.

(4) 주희는 일물로서의 귀신을 부정하며 “명즉유예악(則有禮樂) 유즉유귀신(幽則有鬼神)이라고 말했는데, 주희가 도달한 귀신에 대한 결론은 일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희에게 귀신이란 주재 자체를 일컫는 것이지 하나의 어떤 특정 사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2. 귀신의 개념

(1) 귀신은 천지의 공용(供用)이며 조화의 자취이다. (정이천)

(2) 귀신이란 이기(理氣 또는 음양)의 양능이다. (장재)

(3) 귀신은 음과 양의 두 기로써 지속적으로 상호감응작용을 하고, 사람이 태어나면 기가 응결하고, 죽으면 기가 흩어진다.

(4) 귀신은 굴신왕래(屈伸往來) 작용을 한다. 하늘을 신(神)이라 하고, 땅을 시(示)라 하며, 사람을 귀(鬼)라고 한다.

(5) 귀신이라는 기의 감응에 의해 인간의 지각과 의식도 성립한다.

3. 귀신의 분류 (주자어류)

(1) 천신(天神): 천, 일, 월, 오제, 성, 신, 사중, 사명, 풍사, 우사, 사민, 사록

(2) 지기(地祇): 사, 직, 오악, 사독, 해, 오사

(2) 인귀(人鬼): 조령, 고매, 선성, 선색, 선잠, 선취

4. 혼(魂)과 백(魄)

(1) 혼은 양이고, 백은 음이다.

(2) 가볍고 상승하는 것은 혼이요, 무겁고 하강하는 것은 백이다.

(3) 혼백은 특별한 영적인 실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정기(精氣=氣質)를 가리킨다.

(4) 혼기는 하늘로 돌아가고 체백은 땅으로 돌아간다. (예기 교특생)

(5) 기는 사람에 있어서 태어나면 분리되지 않으며 죽으면 떠돌아 흩어지는 것은 혼이라 하며, 모여서 형질을 이루되 비록 죽어서도 흩어지지 않는 것은 백이다. (장재의 형궤반원(形潰反原)설)

5. 조상과 자손의 관계

(1) 자손은 조상의 기이다. 조상의 기가 비록 흩어졌다고 해도 그 뿌리는 자손에게 있다. (주자어류 권3 57조)

(2) 같은 기는 감응(感應)하고, 조상의 뿌리는 자손이므로 조상의 정신은 곧 자손의 정신이다.

(3) 조상의 기는 언젠가는 소멸하지만 갑자기 소산(消散)해 버리는 것은 아니므로 자손과의 교감이 그 사이에 성립될 수 있다.

(4) 자손이 정성과 공경을 다하면 신이 있어 감통(感通: 교감)하고 조상의 기를 불러 모을 수 있고, 성의가 없으면 그 신은 없다. (제사감격설(祭祀感格說): 주자어류 권3 57조)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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