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베테랑의 품격' 박찬희, "이겼다는 생각? 2~3분 남기 전까지 하지 않았다"

[KBL 챔프] '베테랑의 품격' 박찬희, "이겼다는 생각? 2~3분 남기 전까지 하지 않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4.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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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박찬희가 코트 위의 야전사령관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전자랜드의 89–70 승리. 1차전을 내준 전자랜드는 2차전 승리로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박찬희는 “1차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의기소침하지도 않았고 경기력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좋은 경기를 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자랜드는 달라진 외곽 수비를 보여줬다. 박찬희는 “감독님께서 잘못된 점을 짚어주셨다. 1차전에는 공을 잡은 다음에 수비를 하려했고 2차전에서는 공을 어렵게 잡게 2대2 하는 선수들이 어렵도록 준비를 했는데 잘 먹혔다”고 평가했다.

2차전에서는 외곽에서 플레이가 잦았다. 박찬희는 “4강 때는 시래가 신장이 작기 때문에 포스트업 공격을 많이 했다. 외곽 공격을 안 해봐서 밸런스를 잃었다가 되찾고 있다. 1차전에서는 거의 기디의 미스매치를 활용했다면 2차전에서는 2대2도 많이하고 국내선수들이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이후부터 10점 이상의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찬희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끝나고 한 2~3분 남았을 때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가 14점을 앞서고 4쿼터를 시작했는데 그때까지도 이겼다는 생각을 안했다. 강팀이고 우리를 이긴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았다”라며, “3쿼터에 치고 박고 할 때 현대모비스 백코트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쉽게 득점을 하고 1차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희는 정규시즌 때도 속공으로 흐름을 올리는 팀이다. 세트 오펜스가 잘 안 되도 속공 한 두 개 하면 다시 살아난다”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찬희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는 ‘플레이오프에 가서 우리가 어떻게 하든 서로 의지를 하지 말고 각자 열심히 준비를 하자’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재미있게 하자를 말했다. ‘나도 한 번 밖에 안해봤는데 재밌어’라고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찬희는 “원정에서 1승을 따고 홈으로 가서 2번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설명하지 않아도 굉장히 큰 수확이다. 젊은 선수들이 흐름을 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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