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토종 에이스’ 꿈 영글어간다

두산 이영하, '토종 에이스’ 꿈 영글어간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4.15 11:05
  • 수정 2019.04.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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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인생투를 펼친 이영하.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인생투를 펼친 이영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두산의 영건 이영하(22)가 인생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영하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생애 첫 완봉•완투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8이닝 무실점 호투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이영하는 2016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당시 팔꿈치가 좋지 않았지만 두산은 이영하의 수술과 재활을 도왔다.

2017년부터 경기에 나선 이영하는 불펜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시즌 말부터 선발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구원 2승을 포함해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일찍이 선발을 꿰찼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이영하를 선발로 낙점하며 "지난해 경험(10승)이 올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느냐 부담으로 이어지느냐는 본인에게 달렸다"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서 3이닝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친 이영하는 3월 28일 시즌 첫 등판에서 키움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6이닝 3실점이하)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4월 3일 KT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4일 LG와의 3차전에는 부담을 안고 등판했다. 두산은 앞선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스윕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이영하는 '에이스'라는 호칭이 부족하지 않은 피칭을 펼쳤다. 8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147km의 직구를 비롯해 포크, 슬라이더를 고루 구사했다. 이영하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영하는 두산 선발진 중 유일하게 올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평균 자책점도 조쉬 린드블럼(32)에 두 번째로 낮다. 시즌 3경기 만에 2승을 따낸 이영하는 2년 연속 1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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