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낚시 강좌 - 산란기 낚시 - 다대편성의 장단점

전문가 낚시 강좌 - 산란기 낚시 - 다대편성의 장단점

  • 기자명 이상원 기자
  • 입력 2019.04.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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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수초대에 바짝 붙여 놓은 모습
건너편 수초대에 바짝 붙여 놓은 모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낚시에 있어 ‘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이를 정확히 수량화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중요성을 무시하는 조사 또한 없을 것이다. 거기에 낚시라는 행위 자체가 경우의 수에 있어 사실상 무한대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이고자 하는 조사들의 마음에서 나온 방법이 ‘다대편성’이다. 사실 사전에 있는 의미로서의 ‘다대’는 전혀 다른 뜻이지만 일반적으로 ‘대략 5대 이상의 여러 낚싯대를 편성하는 방법’으로 다대편성이란 말이 통용되고 있다. 더구나 이를 편하게 뒷받침하는 받침틀의 상용화 및 발달은 초보자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10여대 이상의 낚싯대편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로 인해 다대편성은 비단 산란기 뿐 아니라 년 중 내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다대편성의 장점은 이를 통한 입질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한 자리에서 깊은 수심과 얕은 수심, 수초대와 맹탕 등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여러 대를 펴다 보니 미끼 또한 다변화 할 수 있다. 10대를 편성하고 이 중 2~3대는 떡밥, 나머지는 지렁이나 옥수수 등을 혼용하여 사용해도 충분하다. 여기에 보너스로 멋진 풍경에 널어놓은 나의 낚싯대들을 보면서 자기만족까지 느끼게 된다.

산란 모습
산란 모습

하지만 다대편성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편성과 철수에 드는 시간이다. 당연히 2~3대를 펴는 것에 비하면 많은 시간이 든다. 장비도 많으니 포인트까지 이동하는 데 가히 노동에 버금가는 피로감도 든다. 하지만 이 정도 노력이야 낚시인의 부지런함을 전제하면 오히려 즐거움이라 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짜 단점은 실제 낚시를 행함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입질 파악이다. 10여대의 낚싯대를 번갈아 살펴보면서 지난 밤 입질을 놓친 적이 없다 할 수 있겠는가? 경험 많은 조사들은 2~3개의 찌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필자도 3개 정도의 찌를 잘라서 한 번에 보는 연습을 많이 했었다. 또한 일자형이나 방사형 편성보다는 W자 대 편성을 통해 그나마 입질 파악을 쉽게 하려는 노력을 한다.

둘째는 잦은 투척 오류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다. 수초대의 포켓이나 수몰나무 지역에 찌를 세우고자 하는 경우 3번 이내에 찌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면 그 자리는 포기하는 것이 낫다. 밤새 찌 한번 세우려고 던지고 회수하고를 반복하다 정작 다른 찌의 입질을 보지 못하거나 채비가 끊어져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곳은 투척 실력을 더 쌓은 후에 욕심을 내는 것이 백 번 낫다. 본인이 집중할 수 있는 적절한 낚싯대 수가 어느 정도인지 그날의 컨디션과 함께 자가 진단을 해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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