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부진, 응답하라 이대은

길어지는 부진, 응답하라 이대은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4.10 13:51
  • 수정 2019.04.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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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이대은(30, KT위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대은은 많은 기대를 받고 KBO에 데뷔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한 시즌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하고 있다. 13이닝 동안 홈런 5개 포함 19개의 안타를 맞았다. 피안타율은 0.328이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92나 된다.

경기당 평균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며 이닝 소화 능력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NC와의 데뷔전에서 5이닝 7실점(5자책점), 2일 두산전에서 4이닝 7실점(4자책점), 7일 LG전에서는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외부에서는 부진의 원인을 포크볼로 꼽고 있다. 이대은은 시속 140㎞ 중반 빠른 공과 낙차 큰 포크볼 조합이 강점이다. 그러나 포크볼의 각도가 시카고 컵스,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에 비해 날카롭지 않다는 분석이 따른다.

KT는 쿠에바스-알칸타라 원투펀치에 이대은-금민철-김민 순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대은이 원투펀치를 받치는 3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부진에 빠지며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현재 기록된 각종 수치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선발로테이션은 물론이고 1군 엔트리에서도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대은의 부진에 KT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과 코칭스텝을 교체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진 성적이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KT위즈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은 앞으로도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며 "결국에는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이라면 얘기를 하겠지만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본인이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만 이대은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투수코치는 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한 경기 정도 털고 일어나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우리는 이대은을 선발진에서 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팀과 개인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이대은의 부활이 시급하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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