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우려에도 이강인은 엄연히 벤투 플랜에 들어있다

팬들의 우려에도 이강인은 엄연히 벤투 플랜에 들어있다

  • 기자명 유승철 김민재 기자
  • 입력 2019.03.2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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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레이더망에 들은 이강인(18)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의 레이더망에 들은 이강인(18) <사진=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22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볼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명단에는 올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볼리비아전 이강인의 출전 여부를 놓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거면 왜 발탁한 거냐"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볼리비아와 같은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 이강인을 실험하는 건 적격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벤투 감독의 성향으로 볼 때 이강인의 투입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벤투는 보수적인 성향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당장 아시안컵만 놓고 보더라도 같은 전술,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오며 자신이 변화에 인색한 감독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엄연히 벤투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급격한 변화가 아닌 점진적 변화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벤투 감독의 선수 발탁 성향을 살펴본다면 우선적으로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 출장한 경기를 바탕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또한 대표팀에 데뷔하는 경우 섣부른 선발 출전보다는 몇 차례 소집 후 투입하거나 늦은 시간 교체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황인범, 이진현이 이러한 케이스이며 이승우 또한 그러하다.

모험적이고 파격적인 기용보다는 확실히 선수에 대한 파악이 끝났을 때, 파악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서서히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가 됐을 때 투입을 감행한다.현재 이강인도 이러한 과정을 겪는 중이며 일단 벤투 감독의 레이더망에 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벤투는 엄연히 자신이 원하는 축구와 맞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강인을 발탁했다. 내부 훈련적인 부분에서 벤투는 이강인을 더욱 상세히 관찰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축구에 부합한 선수가 됐을 때, 선수의 부담이 사라졌을 때 출전을 감행할 것이다.

물론 명단에 발탁됨과 동시에 기회를 주며 그 경기에서 선수의 기량을 분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감독으로의 위험부담이 큰일이며, 선수에게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어린 선수를 소중하고 조심히 다뤄야 한다. 오늘 출전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는 손흥민의 말처럼 이강인은 소중한 우리 대표팀의 자산이며 미래이다.

아직 26일 콜롬비아전도 남아있고 다음 A매치가 이강인의 첫 출전이 될 수도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가는 대장정에 기회는 많다. 어린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크겠지만, 이강인의 출전을 놓고 우려 섞인 시선보다는 기다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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