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미디어데이] 신경전과 유머·간절함까지 더한 미디어데이 풍경(종합)

[KBL PO 미디어데이] 신경전과 유머·간절함까지 더한 미디어데이 풍경(종합)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3.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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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승을 향한 다짐과 간절함, 유머까지 담겨있는 미디어데이였다.

2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로즈홀에서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LG, KCC, 오리온, KT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출사표에서는 각 팀들의 의지가 담겨있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그럴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경험이 넘치는 선수들이 끌고 에너지 넘치는 대성이가 밀면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첫 플레이오프에 오른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매우 흥분된다. 이번 시즌 업다운이 심했다. 부상도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가장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선언했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흥행을 위해서 일부러 10연패를 했습니다. 앞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약속한대로 우승을 해서 보답을 하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간절함도 있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는 미디어데이 내내 간절함을 키워드로 잡았다. 유도훈 감독은 출사표를 말할 때도 “무지무지 간절하다”고 말했다. 박찬희의 간절함을 우승공약으로 이어졌다. 그는 우승 공약으로 “전자랜드 인천 매장에서 한 달 동안 일 하겠다. 그만큼 간절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도 6글자 각오에서는 ‘아무나올라와’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규도 LG의 역사를 말하며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팀은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연고지도 오래됐고 팀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팀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매 시즌 간절했다. 오래된 만큼 더욱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유난히 감독들과 선수들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유재학 감독은 확실한 컨셉을 잡았다. 추일승 감독에게 “더 늙기 전에”라고 말하며 모든 질문에 추일승 감독 이야기를 했다. 유재학 감독은 “더 늙기 전에 (추)일승이와 4강에서 맞붙고 싶다”라고 했다. 자유투 대결을 이야기 할 때도 “더 늙기 전에 일승이와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동갑내기 절친 사이로 유명한 두 감독의 유쾌한 설전은 ‘외모 대결’로 이어지기도 했다. 딱딱할 수 있었던 미디어데이를 재미로 가득 채웠다.

감독들의 재치는 선수들이 이어받았다. 6글자 각오를 말할 때 소속팀 감독들의 이름을 활용했다. 이승현은 ‘일승말고우승’을 말했고 이정현은 ‘우승이오그먼’을 말해 다시 한 번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신경전과 유쾌함으로 가득찬 미디어데이가 끝났다. 오는 23일 KCC와 오리온의 1차전을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24일에는 LG와 KT의 시리즈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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