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왕좌는 나의 것' KB스타즈-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 관전포인트

[WKBL PO] '왕좌는 나의 것' KB스타즈-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 관전포인트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3.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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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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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새롭게 왕좌에 오를 주인공은 누구일까? 우리은행 왕조를 뒤로 하고 새롭게 정상을 차지할 팀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우리은행이 없는 낯선 매치업이다. 양 팀은 정상 등극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 신흥 강호 KB스타즈, 유리한 점이 많다

KB스타즈는 강호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플레이오프 경쟁은 꾸준히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3-2014시즌부터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선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KB스타즈가 본격적으로 정상을 노린 것은 2017-2018시즌부터. 당시 '최대어' 박지수를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하면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시즌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도 세리모니에 어색함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만큼 KB스타즈는 1위와 관련이 없었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지수의 파트너로 카일라 쏜튼을 데려와 파괴력을 더했다. 쏜튼은 정규시즌 35경기 평균 20.7득점으로 1위에 올랐다. 외곽 자원들의 활약도 더해졌다. 기존에 있던 강아정과 심성영은 물론이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한 염윤아의 공·수 존재감이 대단했다. 특히 염윤아는 폭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MVP 후보에도 올랐다. 김민정과 김진영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인상적이었다.

두터운 전력을 갖춘 KB스타즈는 체력적으로 우위가 있다. 정규시즌 종료 후 10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체력을 보충했고 약점을 보완할 시간은 충분했다. 이 기간 동안 연습경기도 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실전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경기력 회복은 경기를 치르면서 올라올 수 있는 부분이다. 안덕수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3연승으로 끝낼 자신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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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은 열세, 그러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는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유쾌한 반란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우리은행의 승리를 예상한 상황에서 1패뒤 2연승을 기록하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삼성생명은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탄탄하다. 플레이오프 들어 '초집중'을 하고 있는 김한별을 비롯해 배혜윤과 박하나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통합 6연패를 달리던 우리은행을 잡아내며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1차전을 승리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8.1%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11.9%의 확률을 뚫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반전을 이뤄낸 것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모두가 불리하다고 말하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임근배 감독은 KB스타즈전을 앞두고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우리은행과의 시리즈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윤예빈이 새로운 히든카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우리은행전에서 이주연의 활약으로 재미를 봤던 만큼 KB스타즈전에서 강했던 윤예빈을 새로운 변수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비 전술에서도 변화가 있다. 우리은행과는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외곽을 봉쇄했다면, KB스타즈전은 지역 방어와 압박 수비로 높이에 맞설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단일리그가 시작되기전인 2006년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KB스타즈가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13년 만에 완성된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 새로운 역사를 써낼 주인공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2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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