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위기에 빛난 모션 오펜스, 한국의 7연승을 만들어내다

[FIBA WC] 위기에 빛난 모션 오펜스, 한국의 7연승을 만들어내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2.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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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이승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이승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전력 차는 예상됐다. 그리고 이를 극대화시킨 것은 빠른 공수 전환과 모션 오펜스였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노하드 나우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Window-6 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한국의 승리는 예상된 결과였다. 랭킹도 차이가 많이 난다. 한국은 FIBA 랭킹 32등, 시리아는 90등이다. 앞선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101-66으로 승리했다.

결국 경기력이 중요했다. 한국은 선발로 박찬희-이정현-안영준-김종규-라건아가 나섰다. 안영준을 제외하면 대표팀의 주축 라인업이다. 이들은 모션 오펜스를 통해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며 공간을 확보했다. 볼 핸들러는 드리블을 줄이는 대신 패스를 통해 찬스를 노렸다.

픽앤롤도 시도했지만, 주된 공격 루트는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찬스가 나면 주저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안영준은 1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는 화력을 자랑했다. 안영준의 득점은 모두 패스게임에서 나왔다. 양쪽 코너와 45도 등 코트를 폭넓게 활용하며 수비 범위 좁은 시리아 선수들을 공략했다.

라건아와 김종규, 이승현 등은 하이 포스트에서 공을 잡아줬다. 1번(포인트가드)과 빅맨을 제외한 선수들은 외곽에 대기하면서 스페이싱에 힘썼다. 특히 시리아가 지역방어를 섰을 때 이런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빠른 공수 전환도 돋보였다. 특히 경기 초반은 공격 제한 시간이 5초가 채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하프라인을 넘어왔다. 시리아는 한국의 빠른 공격 템포와 활동량에 고전했다.

한국은 2·3쿼터에 시리아 220cm에 이르는 알 함위의 높이와 수비 실수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에도 빛난 것은 모션 오펜스였다. 평소 세트 오펜스에서 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라건아도 퍼리미터 지역으로 나와 찬스를 노렸다. 이 상황에서도 드리블 대신 패스와 활동량으로 시리사 수비를 뚫어냈다.

박찬희와 이정현은 픽앤롤까지 곁들이며 시리아의 수비를 흔들었다. 박찬희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외곽과 컷인을 시도하는 동료들을 봐줬다. 이정현은 돌파 능력을 활용해 점수를 쌓았다.

결국, 한국은 가장 잘하는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이 자랑하는 모션 오펜스가 예선 7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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