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추계연맹전] 이호재의 터닝슛, 벼랑 끝에 몰린 고려대를 구해냈다

[대학축구 추계연맹전] 이호재의 터닝슛, 벼랑 끝에 몰린 고려대를 구해냈다

  • 기자명 허인회 대학생 기자
  • 입력 2019.0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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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이기형 자취 밟는 아들 이호재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춘 고려대 이호재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춘 고려대 이호재

[데일리스포츠한국 허인회 대학생기자] 이호재가 회심의 터닝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고려대 16강을 이끌었다.

이호재의 결승골로 고려대학교는 18일 오후 2시 30분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E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20강전 상대 건국대학교를 2-1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공격수 이호재의 높이(192cm)를 이용했다. 전방으로 볼을 높게 띄워 떨어지는 세컨드 볼에 집중했다. 수비 시에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40분 고려대는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건국대 정채건이 김재철이 앞서 때린 슛이 골키퍼 손 맞고 나오자 집중력 있게 따라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고려대는 3-4-1-2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공격에 많은 수를 두고 경기장을 더 넓게 사용했다.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였다.

전술 변화가 적중했다. 후반 18분 고려대가 동점골을 넣었다. 강재우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이후 떨어진 세컨드 볼을 밀어 넣은 것.

후반 38분 고려대가 마침내 역전골까지 넣었다. 고려대 장신 공격수 이호재가 박스 앞에서 유연한 터닝슛으로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이호재는 극적인 결승골로 벼랑 끝에 몰린 고려대를 구해냈다. 경기 종료 후 이호재는 "우리의 목표는 16강이 아닌 우승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전반전엔 마음이 급해 약속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골을 넣으며 흐름을 가져와 나도 득점을 올리고 이긴 것 같다"고 말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호재는 지난 경기에서 두 골, 이번에는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대해 "아버지(前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이기형)와 고려대 감독님께서 항상 공격수는 골문 앞에서 놀 것을 지시하셨다. 동료들이 좋은 패스를 많이 넣어줘 득점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한 이호재는 첫 대회에서 벌써 세 골째다. 발굴의 재능을 뽐내는 이호재는 "신입생이지만 항상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고려대에 대한 명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신입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명문 고려대의 팀원이라는 마음으로 기죽지 않고 뛴다. 형들도 나를 믿어 주니 결과가 좋다"며 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만큼 각오도 결연하다. 이호재는 "올해 팀 내 득점 1위가 목표다. 그리고 고연전에서 골 넣고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재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매 경기마다 골을 넣으면 좋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꼭 우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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