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전통의 강호 고려대, 예선전 '1무 1패' 불길한 출발... 상대 국제사이버대는 조 1위

[대학축구] 전통의 강호 고려대, 예선전 '1무 1패' 불길한 출발... 상대 국제사이버대는 조 1위

  • 기자명 허인회 대학생 기자
  • 입력 2019.02.15 09: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사이버대 오희찬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다투는 고려대(빨간 상의)와 국제사이버대(흰 상의) <사진=허인회 기자>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다투는 고려대(빨간 상의)와 국제사이버대(흰 상의) <사진=허인회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허인회 대학생기자] 대학축구 '전통의 강호' 고려대가 국제사이버대와 비기며 토너먼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려대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다음 경기를 반드시 승리한 후 다른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고려대학교는 14일 오전 11시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E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1조 조별예선 상대 국제사이버대학교와 1-1로 비기며 조 꼴찌로 추락했다. 국제사이버대는 1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올랐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국제사이버대가 고려대를 몰아쳤다. 국제사이버대는 라인을 높게 형성해 측면 공격수의 스피드를 이용했다.

이에 맞선 고려대는 최전방 공격수 이호재의 장신(192cm)을 이용한 제공권 경쟁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미 없는 롱볼만 지속됐다.

전반 17분 국제사이버대에 기회가 찾아왔다. 박준용이 코너킥 상황에서 높은 타점의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곧이어 공격수 김인성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가로막혔다.

결국 전반 21분 계속 문을 두드린 국제사이버대가 포문을 열었다. 오희찬이 우측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때려 골 망을 흔든 것. 오희찬의 드리블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이후에도 국제사이버대는 공격을 리드했다. 소나기 같은 슈팅이 이어졌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45분 고려대가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장신 공격수 이호재가 코너킥 상황에서 튀어나온 볼을 잡아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 고려대는 다른 형태의 공격을 시도했다. 빌드 업을 기반으로 측면 크로스를 이용했다. 고려대는 전반전과 달리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17분 공격력을 살린 고려대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공격수 김종원이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아 강하게 때려 넣었다. 힘과 정확성 모두 우수했기 때문에 골키퍼가 손쓸 수 없었다.

1분 뒤 기세를 이어 고려대 이호재가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해봤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막판 고려대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장면까지 만들었다. 허덕일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호가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중요한 때 선제골을 기록한 국제사이버대 오희찬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골이 일찍 들어가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2승으로 16강 직행이 확정이었다.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국제사이버대는 지난해 고려대와의 U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1-8 대패를 당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오희찬은 "(국제사이버대와 고려대)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 내보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때와 다른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국제사이버대는 1승 1무로 조 1위에 오르며 토너먼트행에 가까워졌다. 오희찬은 "16강을 먼저 바라보기 보다 다음 경기 상대인 청주대와의 대결에서 목숨 걸고 뛰는 것만 생각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국제사이버대가 속한 춘계연맹전 1조는 강 팀들이 모두 포진돼 있다. 이 조에서 1위를 기록 중인 것에 대해 오희찬은 "디펜딩 챔피언 청주대, 복병 안동과학대, 전통의 강호 고려대와 한 조다"며 "이런 조에서 1위를 확정 짓고 한 단계 더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오늘로 춘계연맹전 1조 네 팀은 모두 두 경기씩 치렀다. 국제사이버대(1승 1무), 청주대(1승 1패), 안동과학대(1승 1패), 고려대(1무 1패). 각 조별 1위는 토너먼트 진출 확정이며, 각 조 2위는 16강 열여섯 팀 중 네 자리를 두고 20강을 치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