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호투’ 한승혁, KIA 투수진에 한줄기 빛 될까

‘평가전 호투’ 한승혁, KIA 투수진에 한줄기 빛 될까

  • 기자명 이한주 인턴기자
  • 입력 2019.02.12 11:36
  • 수정 2019.02.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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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은 올해 KIA 타이거즈의 희망이 될 수 있을가. <사진=연합뉴스>
한승혁은 올해 KIA 타이거즈의 희망이 될 수 있을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한승혁(26)은 연이은 부상 선수들로 울상인 KIA 투수진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11일 일본 우라소에 야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서 3-5로 패했다. 7회까지 3-0으로 앞섰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에서 밀린 게 패인이었다. 

KIA는 이날 경기에선 졌지만 한승혁의 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승혁은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0구를 던져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47km.

한승혁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150km를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등 위력적인 변화구까지 갖춰 KIA의 미래로 불렸다. 과거 차명석 현 LG 트윈스 단장은 해설위원 시절, KBO 최고 구위를 가진 투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한승혁의 이름을 말할 정도였다.

한승혁은 2017년까진 선발투수로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원인은 바로 고질적인 제구 불안. 데뷔 후 2017시즌까지 219.1이닝을 소화하며 154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폭투도 46개나 됐다. 이러한 치명적 단점으로 인해 주로 계투로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한승혁은 지난 시즌 데뷔 이후 가장 인상 깊은 한 해를 보냈다. 개막은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곧 선발투수로 발탁됐다. 21경기에 출전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는 19경기에 등판했다. 가장 많은 88이닝을 던졌고 5점대 평균자책점도 처음이었다. 연봉도 8500만 원으로 올랐다.

완벽하진 않았다. 그가 기록한 7승중 5승은 9위 팀 KT에게 따낸 것이었다. 비교적 강팀인 히어로즈(상대 평균자책점 19.29)와 두산(14.00)을 상대론 너무 약했다. 예전에 비해 줄였지만 여전히 9이닝당 볼넷은 4.5개로 많았고 폭투도 16개를 범했다. 그래도 시즌 막판 중요했던 10월 10일 한화전에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포스트시즌 행을 이끌었다.

현재 KIA는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으로 울상이다. 지난 7일 김세현(32)이 무릎부상으로 조기귀국한데 이어 윤석민(33)도 어깨 통증으로 9일 한국행 짐을 쌌다. 구단 입장에선 치명적인 악재다. 하지만 불펜과 선발 모두 경험이 있는 한승혁에겐 팀의 주축 투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다. 

과연 한승혁이 첫 연습경기의 호투를 발판 삼아 올해 KIA 투수진의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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