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총장 경질 후 정운찬 총재 퇴진론 높아졌다

KBO 사무총장 경질 후 정운찬 총재 퇴진론 높아졌다

  • 기자명 박상건 김백상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2.11 07:44
  • 수정 2019.02.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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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상의 사임이다” VS “아니다 경질이다”, 선동열 이어 또 무리수?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김백상 최정서 기자] KBO는 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장윤호 사무총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KBO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겨 총재 보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BO 정운찬 총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사무국의 안정적 운영과 대외 소통 강화를 위해 신임 사무총장으로 KBOP 류대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류대환 사무총장(사진=KBO제공)
신임 류대환 사무총장(사진=KBO제공)

신임 류대환 사무총장은 1964년 출생으로 동대부고, 충남대 졸업 후 KBO 운영팀 과장, KBA(대한야구협회) 특임이사, KBO 사무차장, KBOP 대표이사를 지냈다.

KBO 사무국을 이끌 새 사무총장이 선임됐지만, 정운찬 KBO 총재의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은 오히려 더욱 거세졌다.

그동안 야구계는 타고투저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공인구 교체를 의욕적으로 주도해 온 장 전 총장은 지난달 사임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신상의 이유로 장 전 총장이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사무총장 경질에는 정운찬 총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스포츠한국이 이사회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정 총재는 설 연휴 전인 지난달 말께 유선으로 각 구단 대표에게 새 사무총장 선임 동의를 요청했고, 대표들은 7일 서면으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KBO 정관은 사무총장의 경우 총재의 제청으로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이사회는 재적이사 ⅔ 이상 출석과 출석이사 ⅔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정 총재는 신임 사무총장을 선임하면서 각 구단 대표들에게 사유와 배경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동열 전 감독 사퇴는 정운찬 총재 보신주의 논란을 키웠다
선동열 전 감독 사퇴는 정운찬 총재 보신주의 논란을 키웠다

한 구단의 관계자는 “장 전 총장은 자진 사임보다 경질이 맞다”면서 “과거에도 KBO 총재가 재임 중 사무총장을 교체한 사례가 있어서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책임회피로 일관하는 총재의 모습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사실이다”라면서 “정운찬 총재가 1년 동안 보여준 모습은 실망감의 연속이었고 야구팬과 야구계 인사들은 너도나도 이번 인사는 정 총재의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정운찬 총재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 사퇴를 자초하며 우유부단한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줬다”면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 선발 문제의 투명하지 못한 행태로 야구계 비판을 받았을 때도 앞장서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는 모습보다는 안일주의와 보신주의로 일관해 야구계에 크나 큰 실망감만 심어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의 대표는 “정운찬 총재는 한마디로 야구계 공동체 문제보다는 비난받는 선동열 전 감독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야구현안을 감싸고 해결하기보다는 사실상 방치해 야구계와 팬들의 불신과 비난여론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총재가 KBO 수장에 취임한 이래 현안 해결에서 보여준 게 없다는 견해 정론이라고 보면 된다. 야구계는 이제 퇴진론 쪽으로 몰아갈 공산이 커졌다”면서 “FA 제도개선, 선수 최저 연봉인상 등 야구계 현안에 대해 한 번도 속 시원한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었고 전임 총재와 달리 보수까지 받는 정운찬 총재가 매사 책임회피로 일관하는 그 배짱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정 총재 리더십 문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결국 이번 사무총장 교체 문제는 실무 책임자 인사문제를 넘어 취임 2년 차를 맞는 정운찬 총재 퇴진 압박 요구여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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