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강인 명단 제외’ 발렌시아, 베티스에 2-2 극적 무승부

[리뷰] ‘이강인 명단 제외’ 발렌시아, 베티스에 2-2 극적 무승부

  • 기자명 유승철 김준철 기자
  • 입력 2019.02.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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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가메이로(오른쪽)와 동료들. <사진=발렌시아CF SNS>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가메이로(오른쪽)와 동료들. <사진=발렌시아CF SNS>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준철 대학생 기자] 이강인이 결장한 가운데 발렌시아CF(이하 발렌시아)가 레알 베티스(이하 베티스)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8일(한국시간) 펼쳐진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 베티스와 발렌시아의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45분 로렌의 선제골과 후반 8분 호아킨의 추가골로 베티스가 앞서갔지만, 후반 25분과 47분 체리세프와 가메이로의 연속골로 발렌시아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둔 발렌시아는 결승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발렌시아와 베티스의 준결승 2차전은 오는 3월 1일 발렌시아의 홈 구장인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다.

홈 팀 베티스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로 로블레스를 내세웠고, 시드네이-만디-바르트라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호아퀸과 카르발류가 중앙 미드필더를, 과르다도와 후니오르가 윙어를 맡았다. 로렌과 카날레스, 로 셀로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원정 팀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니크가 선발 골키퍼로 나섰고, 가야-가브리엘-가라이-피치니가 수비진을 꾸렸다. 체리세프와 코클랭이 중앙 미드필더, 파레호와 솔레르가 양측 날개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투톱에는 로드리고와 미나가 선발 출격했다.

[전반전] 점유율 베티스 vs 속도전 발렌시아, 전반 45분 로렌의 선제골로 1-0 앞서나가는 베티스

전반전 상대를 몰아치는 베티스 <사진=레알 베티스 SNS>
전반전 상대를 몰아치는 베티스 <사진=레알 베티스 SNS>

양 팀은 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펼쳤다.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올라서기보다는 자리를 지키며 호시탐탐 기회를 봤다. 침묵을 깨고 먼저 공격적으로 나선 팀은 발렌시아였다. 전반 9분 파레호가 2선 미드필더와의 연계패스 후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임팩트가 정확하지 못했다. 베티스는 전반 10분 만에 수비수 바르트라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있었다.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가르시아가 교체 투입됐다.

베티스 수비진이 정돈 되지 않은 틈을 타, 발렌시아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발렌시아는 중원을 거치지 않고, 로드리고와 미나를 활용한 역습 축구를 펼쳤다. 전반 15분 파레호의 프리킥은 골대 위를 벗어났다.

발렌시아의 위협적인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반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베티스도 힘을 냈다. 베티스는 패스 플레이로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해갔다. 전반 29분에는 로블레스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빛나기도 했다. 그는 로드리고와의 1대1 상황에서 슈퍼세이브를 보여준데 이어,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미나의 헤딩슛을 손끝으로 걷어냈다. 전반 34분 과르다도의 발리슛은 발렌시아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접전을 벌이던 전반 45분 베티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날레스가 반대편을 보고 긴 크로스를 올렸고, 헤딩 패스를 받은 로렌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 득점에 힘입어 베티스가 1대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체리세프·가메이로 연속골로 2대2 극적 무승부 거둔 발렌시아

득점 이후 기뻐하는 파레호(완쪽)와 가메이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득점 이후 기뻐하는 파레호(완쪽)와 가메이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후반 초반 흐름도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발렌시아가 먼저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 8분 베티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격차는 벌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호아킨이 처리한 킥이 곧장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도미니크 골키퍼가 황급히 걷어냈으나,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갈 길이 바빠진 발렌시아는 후반 12분 미나와 코클랭을 빼고 가메이로와 콘도그비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선수 교체 후, 발렌시아는 베티스를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수비수들도 라인을 올려 공격을 적극 지원했다. 그리고 후반 25분 체리세프의 추격골로 그 결실을 맺었다. 가메이로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빠져 들어가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체리세프가 이를 머리로 방향만 바꿔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바빠진 쪽은 베티스였다. 베티스는 후반 33분 로렌을 빼고 헤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양 팀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베티스는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만디가 또 한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발렌시아는 1분 후 역습 상황에서 체리세프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 간격이 넓어진 틈을 타 로드이고와 가메이로가 빠르게 수비 뒷공간을 점유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연결된 낮은 크로스를 가메이로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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