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전까지 '스윙 머신' 닉 팔도와 나란히 9승을 기록 중이던 로즈는 이번 우승으로 잉글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10승을 기록했다.
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있는 토리파인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최종일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19언더파를 친 2위 아담 스콧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 버디로 만회 했지만 연이은 두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 때 1타 차 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헸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다운 침착한 플레이 펼치며 7,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잃은 타수를 만회 전반 9홀을 이븐파로 끝마쳤다.
후반 10번 홀 버디로 타수 줄이면서 우승 의지를 불태운 로즈는 이후 차분한 플레이로 타수를 지켜 나갔다.
그러는 사이 아담 스콧(호주)이 추격에 나섰다.
전반 버디와 보기를 각각 한 개씩 하며 타수를 유지한 스콧은 후반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15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쇼로 로즈를 압박했다.
두 타 차로 마지막 홀에 들어선 스콧은 그러나 티샷이 좌측으로 당겨지면서 볼을 벙커로 보내 레이업 후 이글 노렸으나 버디에 그쳐 두 타 차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로즈는 티샷 한 볼 페어웨이로 잘 보낸 후 세컨드 샷으로 원하는 거리 남겨 세 번째 샷으로 완벽한 버디 기회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끝가지 최선 다했지만 스콧은 전반 9홀 플레이가 내내 아쉬움을 남겼다.
로즈는 이번 대회 앞두고 의상과 클럽 등을 교체했다.
바꾼 혼마 클럽으로 2019년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그는 "지난 대회 데저트 클래식에서 좋은 감 찾아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목표 두고 있다. 인내심 갖고 차근차근 목표로 다가 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7년도 우승자 존 람(스페인)은 이날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면서 2년 만에 우승에 나섰지만 퍼트가 말썽을 부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퍼트가 말을 안들어 최종 라운드에서 고생했다. 특히 드라이버 장타의 잇점을 살리지 못하고 최종라운드 파5 네 개홀에서 버디는 한 개에 그쳐 우승 경쟁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앞선 세 번의 라운드와 달리 4라운드에서 5타 줄이면서 첫 60대 타수 기록, 5타를 줄이며 두 자리수 언더파에 성공하면서 강성훈 등과 공동 20위권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이날 쇼트 아이언 거리 조절에 어려움 보이며 버디 기회 많이 못 잡은데다 퍼트감 마저도 들쑥날쑥하며 우승 경쟁엔 부족했다. 오랜만에 대회에 나서 날카로운 샷감은 살아나지 않았지만 점차 감을 찾고 있는 점에 만족했다.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이 14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코리안브라더스 김시우가 이날 이븐파에 그쳐 8언더파 공동 29위, 배상문이 이날 3타를 잃어 7언더파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슈퍼루키 임성재는 4언더파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