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의 PGA투어 통산 82승 기록 넘어설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의 PGA투어 통산 82승 기록 넘어설 수 있을까?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1.24 17:27
  • 수정 2019.01.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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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PGA TOUR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에 3승 만을 남겨 놓고 있어 /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80승 달성하며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7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샘 스니드는 PGA 투어 역사에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의 명예를 지켜 오고 있다. 그는 1936년부터 1965년 동안 82번의 우승을 기록하였고,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9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그의 한계에 도전하며 우승을 거두고, 4번의 수술을 통해 그 동안 그를 괴롭히던 등의 통증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오랫동안 중단 되었던 통산 최다승과 관련된 논쟁이 재점화 되었다. 

타이거 우즈가 작년 10월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80승을 기록했다. / 사진 = GettyImages 스탄 배츠
타이거 우즈가 작년 10월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80승을 기록했다. / 사진 = GettyImages 스탄 배츠

‘타이거 우즈가 샘 스니드의 통산 우승 기록을 넘어 설 수 있을까?’    

샘 스니드의 아들 잭 스니드는 “아버지는 타이거 우즈가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았고, 오거스타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며 직접 그 실력을 확인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또 “타이거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고,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아버지가 활약하던 시대에는 월드 랭킹이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아버지도 최고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만약 누군가 아버지의 기록을 깰 수 있다면, 그건 아마 타이거 일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실현은 되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2013년 에 우즈가 시즌 5승을 기록한 후 최다 승 기록을 곧 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타이거 우즈가 아직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기에 샘 스니드의 영광은 아직진행형이다. 우즈는 “80승은 대단한 기록이다. 하지만, 샘은 여전히 내 앞에 있다. 나는 아직 더 많은 플레이를 할 기회가 남아 있고, 아마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단지 내가 지금까지 겪어 온 것들에 대해서만 생각하려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주 운이 좋았었다.” 고 말했다.  

샘 스니드와 그의 아들 잭이 샘 스니드의 업적을 모아둔 스크랩북을 보고 있다 / 사진 제공 = 샘 스니드 가족
샘 스니드와 그의 아들 잭이 샘 스니드의 업적을 모아둔 스크랩북을 보고 있다 / 사진 제공 = 샘 스니드 가족

현 상황만으로 보면 우즈가 유리한 듯하다. 우즈는 스니드의 기록에 단 2승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3승만 추가할 경우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시즌 2승 이상을 13번이나 기록했던 우즈의 통산 기록을 살펴봤을 때 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대회와 코스에 대한 친숙도도 우즈의 기록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WGC-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이셔널에서 각각 기록한 8번의 우승을 포함해서 우즈는 6개의 PGA 투어 대회에서 그의 통산 80승 중 절반의 우승을 거두었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이 아르콘에서 멤피스로 이번 시즌 옮기기는 했지만, 아직 우즈는 올란도의 베이 힐 클럽, 8승을 거둔 샌디에고의 토리 파인즈 골프 클럽, 5번의 메모리얼 대회의 우승을 수확한 오하이도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 클럽 등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즈가 PGA 투어에 군림했을 때와는 많은 것이 바뀌기도 했다. PGA 투에는 재능 있는 스타들이 매주 우즈에게 도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22살의 나이로 게임을 지배하던 활기 넘칠 때의 우즈가 아닌, 스태미너 조절을 위해 조심스럽게 대회 일정을 짜는43살의 우즈와 경쟁을 하고 있다. 우즈는 2018년에 19개의 대회에 참가했다. 이는 2013년 시즌 이후 우즈가 참가한 총 대회 수와 같다. (2014년 ~ 2017년) 그리고 우즈는 2017-2018 시즌 마지막 9주 동안 7개 대회에 출전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투어 일정에 맞춰 우즈는 더욱 신중하게 스케줄을 짜며 준비를 하고 있다. (2018-19 시즌 새로운 투어 스케줄은 3월의 플레이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적어도 매달 한 개의 중요한 토너먼트가 개최 되는 것으로 구성 되었다) 이는 스니드의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더 어려워 졌음을 의미한다.

우즈는 “나는 내가 언제든 우승할 수 있음을 안다. 왜냐하면  내가 직접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단지 적절한 타이밍에 모든 것이 정점에 오르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나의 우승을 위한 의지는 변한 것이 없다. 문제는 몸이 기꺼이 그것을 해낼 지의 여부다.” 라고 말했다. 우즈는 2006년 이후로 딱 한 번만 1년에 19개 대회 이상을 뛰었다.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 기록 비교표 / PGA투어 제공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 기록 비교표 / PGA투어 제공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스니드는 42세 이후에 12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그것을 증명했다. 그의 53번째 생일 직전에 펼쳐진 그린스보로에서의 마지막 우승을 포함해서 말이다. 우즈는 현재 본인의 컨디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즈는 “확실히 나에 대한 기대들은 과거와 달라졌다. 지금은 내가 여전히 우승할 수 있을까? 내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그건 ‘할 수 있다’고 답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20년 동안에도 계속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건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는 아직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스니드의 통산 최다승 기록과 본인보다 4개 더 많은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대회 18승 기록을 깨길 원한다. 우즈는 “잭의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우선 스니드의 기록을 넘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계산법이고, 나는 반드시 그것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 했다.    

역사의 무게는 우즈가 올해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그를 짓누를 것이다. 갤러리들은  우승 여부에 대해 수군거리고, 기자들은 ‘이번 주에 타이거가 우승을 하나?’하고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 처음 샘 스니드를 만난 이후, 그와 나는 우리는 좋은 관계를 형성 해왔고, 매년 마스터즈에서 그를 만나는 것을 기대하곤 했다. 그는 ‘챔피언스의 디너’(마스터스의 전년도 챔피언이 개최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농담도 하고 골프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해줬다. 샘 스니드 , 바이런 넬슨, 젠 사라젠 등과 한 자리에 있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골프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토너먼트들을 회상하는 것은 역사 속에 살아 있는 느낌이었다. 샘은 나이가 들어서도 좋은 모습을 유지했고, 그런 점은 항상 나를 놀라게 했다. 그는 위대한 운동선수였다. 나는 샘이 그립고, 그의 친구로 지낸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우즈는 스니드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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