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마지막 해, 기로에선 김태균

FA 계약 마지막 해, 기로에선 김태균

  • 기자명 이상민 인턴기자
  • 입력 2019.01.15 14: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나이로 30대 후반인 김태균은 올 시즌 기로에 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 나이로 30대 후반인 김태균은 올 시즌 기로에 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인턴기자] 김태균은 한화의 상징이다. 일본 활동을 제외하면 2001년 프로 데뷔 후 줄 곧 한화에서 활약했다. 김태균은 데뷔 첫해 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 홈런 20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화 소속으로는 이정훈 이후 두 번째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태균은 장종훈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한화의 4번 타자를 맡으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 했다. 꾸준히 20홈런을 쳐줬고 팀이 필요할 때 타점을 생산해내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5년 팀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암흑기 시작이었던 2008년에는 홀로 팀 타선을 이끌며 소년가장 역할을 했다. 팀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줬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73경기 출전에 그치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허벅지, 종아리 등 부상으로 총 4차례나 1군에서 말소됐다. 타율은 3할을 넘겼지만 득점 생산 면에서 부진했다. 전매특허였던 출루율도 2002년 이후 17년 만에 3할대로 떨어졌다.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수비이닝도 줄었다. 2016년에 400이닝 넘게 소화했지만 2017년 103이닝, 지난해에 145이닝에 그쳤다.

김태균은 한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팀이 흔들릴 때 분위기를 잡아주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넥센(現키움)에 맥없이 무너졌다. 답답한 타선이 문제였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김태균의 부재가 아쉬웠다.

올 시즌이 끝나면 김태균은 다시 FA 자격을 갖는다. 최근 한화는 베테랑들에게 냉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서도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 등 30대 중반 선수들이 한화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의견이 맞지 않아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김태균도 예외가 아니다. 구단의 레전드지만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만족할 만한 계약서를 받기 어렵다.

한화와 김태균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김태균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화 역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김태균의 활약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