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뇌진탕, 폭행에 입 다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심석희 뇌진탕, 폭행에 입 다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

  • 기자명 이은미 기자
  • 입력 2018.12.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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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은미 기자]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당한 폭행 사실에 전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 4부 심리로 열린 조 전 국가대표 코치 항소심 결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심석희는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공포감에 그동안 법정에 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진실을 밝혀야 하기에 용기 냈다”라고 말했다.

증언 도중 내내 눈물을 흘린 그는 중간중간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땐 아이스하키 채에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폭행 강도는 심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20일 전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았고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 그 결과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리적 억압과 선수 생활이 끝이 난다는 세뇌로 주변에 알릴 수 없었다. 올림픽이 인생 최대 목표인 국가대표의 삶에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웠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폭행 사실에 대해 말할 수 없었던 그의 심정을 전했다.

이 날 조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제 실수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은 제자들과 학부모님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잘못된 판단으로 범해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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