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포석, 중반, 종반, 끝내기의 치열한 경합을 거쳐 최종 계가의 과정을 가졌다.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폐막식에서 포스코켐텍 소속의 한국 랭킹 4위 변상일 9단이 통합 MVP의 영예를 안았다.
통합 MVP는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선수 중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한 성적이 60%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바둑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50%씩 합산해 선정했다. 선정 결과 정규리그에서 10승 4패, 포스트시즌에서 2승으로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포스코켐텍의 변상일 9단이 44.06%의 지지를 받아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변상일 9단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 신진서 9단에게 승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상일 9단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고 신진서 9단이나 같은 팀의 나현 9단이 받을 줄 알았는데 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더 잘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VP를 차지한 변상일 9단은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우수상은 정규리그에서 11승 3패, 포스트시즌에서 2승을 기록한 포스크켐텍의 나현 9단이 득표율 61.93%를 기록하며 우수상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신인상은 한국물가정보의 박하민 4단이 차지했다. 박하민 4단은 정규리그에서 Kixx의 김지석 9단, 신안천일염의 이세돌 9단, 화성시코리요의 박정환 9단을 꺾는 등 7승 7패를 기록하며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신인상을 수상한 박하민 4단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정규리그 다승상은 11승 2패을 기록한 화성시코리요의 박정환 9단, 정관장 황진단의 신진서 9단 그리고 11승 3패를 기록한 포스코켐텍의 나현 9단이 공동 수상했다.
개인상 시상 후 열린 단체 시상식에서는 우승팀 포스코켐텍이 챔피언 트로피와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았으며, 그 뒤를 이어 2위 정관장 황진단 1억원, 3위 한국물가정보 6000만원, 4위 Kixx 3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또한 우승팀 감독인 이상훈 포스코켐텍 감독에게는 트로피와 2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바둑리그 15년 역사의 자양분 역할을 해 온 KB국민은행의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성채현 대표는 폐막 인사말에서 “개막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상의 드라마로 승부의 가치를 보여주신 8개팀 관계자 및 지도자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대한민국 바둑의 역사와 진화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대한민국 바둑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 한국물가정보, Kixx, BGF,화성시코리요, SK엔크린, 신안천일염 등 8개 팀이 출전해 6개월의 장정 끝에 챔피언결정전 3번기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포스코켐텍이 정규리그 2위 정관장 황진단에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