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9단,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커제 9단에 선취점 1-0 리드

안국현 9단,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커제 9단에 선취점 1-0 리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8.12.03 16:05
  • 수정 2018.1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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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1국에서 안국현 8단(26,좌측)과 중국의 커제 9단(21)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1국에서 안국현 8단(26,좌측)과 중국의 커제 9단(21)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안국현 8단이 중국랭킹 1위인 커제 9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에서 안국현 8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9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에서 백을 쥔 안국현 8단은 초반 백26으로 작전을 펼쳤으나 그다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흑51까지 커제 9단이 국면을 리그하는 흐름인듯 했으나 흑57의 완착으로 백62의 치명타에 백이 주도권을 잡았다. 안국현 8단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백66,68의 강력한 반발로 승기를 잡았다. 수세에 몰린 커제 9단은 백106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흑105의 패착을 두면서 승부는 백에게로 기울었다. 이어 안국현 8단은 백120로 확실한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역전의 빈틈을 노리던 커제 9단은 안국현 8단의 침착한 대응에 192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결승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국현 8단은 "해 볼 만하다"라는 임전 소감을 밝혔는데 결국 결승1국을 가져 가면서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안국현 8단은 2009년 입단하여 2017년 국내기전인 GS칼텍스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국 후 안국현 8단은 “초반에 약간 좋지 않았으나 이후 형세가 풀렸다. 커제 9단이 중반에 계속 실수를 범하여 승리를 확신했다”면서 “평소 번기승부에서 첫 판을 잘 이기고 두 번째 판의 내용이 별로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서 2국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1월 랭킹에서 미위팅 9단에게 밀려 2위로 밀려났던 커제 9단은 12월 랭킹에서 다시 랭킹 1위로 복귀했다. 하지만 악제가 이어졌다. 5회 세계대회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커제 9단은 지난 11월 20일 우승상금 1억 1200만원의 TWT배에서 리친청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며, 이어 이번 대회 결승전을 앞둔 12월 1일에는 우승상금 8000만원의 란커배에서도 탄샤오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컨디션을 볼 때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우승상금 3억원의 향방을 가르는 결승2국은 12월 4일 같은 장소에서 각자 제한시간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로 진행된다. 안국현 8단이 우승하게 된다면 2014년 김지석 9단의 우승 이후 한국기사로는 4년 만에 삼성화재배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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