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오히려 제가 위험한 상황" vs 안국현 "해 볼 만하다"

커제 "오히려 제가 위험한 상황" vs 안국현 "해 볼 만하다"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8.12.02 17:46
  • 수정 2018.12.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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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커제 9단,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격돌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를 앞두고 결승 진출자인 한국의 안국현 8단(좌측)과 중국의 커제 9단이 출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를 앞두고 결승 진출자인 한국의 안국현 8단(좌측)과 중국의 커제 9단이 출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12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를 앞두고 결승 진출자인 한국의 안국현 8단(26)과 중국의 커제 9단(21)이 출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안국현 8단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2-0으로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전에 올랐으며, 중국 랭킹 1위이자 2015년, 2016년 삼성화재배 대회 우승자인 커제 9단은 준결승전에서  동료 기사인 셰얼하오 9단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2일 벌어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안국현 8단은 "준결승전에서도 어려운 상대와 대국을 벌였는데 이번에도 주눅들지 않고 잘 두겠다. 상대는 강하면서 초반 균형 감각이 강점인데 나와 스타일이  크게 다르지 않아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줄곧 부동의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달 잠시 미위팅 9단에게 밀려 랭킹 2위로 올랐다가 이번 달에 다시 랭킹 1위로 복귀한 것에 대해서 커제 9단은 "랭킹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재 컨디션이 중요하지 랭킹은 큰 의미가 없다. 이번 결승전은 어려운 경기 될 듯하다. 자신감이 없어 우승 가능성은 작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커제 9단은 안국현 8단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요청에 "안국현과는 대국을 할 기회가 많지않았는데 안국현의 최근 컨디션을 보면 세계대회 우승 가능성이 높은 기사라고 생각이 들고 오히려 내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국을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커제 9단이 최근 중국 국내 기전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그친 것을 의식해서인지 한 발 물러서는 답변을 내놨다. 

결승전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안국현 8단은 "준결승전 끝나고 공식대국이 없어 장고 대국 위주로 훈련했으며, 상대가 둔 최신 기보를 많이 봤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애를 썼고 감각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제 9단은 "부끄러운 얘기지만 평상시처럼 특별한 준비를 한 것은 없다. 평상시와 같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12월 3,4,5일 결승3번기로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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