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낚시 강좌–민물낚시] 장비&소품의 선택 IV

[전문가 낚시 강좌–민물낚시] 장비&소품의 선택 IV

  • 기자명 이상원 기자
  • 입력 2018.11.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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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 편성 모습_강제제압이 불가피하다
다대 편성 모습_강제제압이 불가피하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앞서 라인의 특성에 대해 살펴봤다. 특성을 고려해 라인의 재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입질의 감도와 관련이 있다. 동계 하우스 손맛터에서 카본 3호를 원줄로 쓴다면 입질 보기도 어렵고, 잡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우스에서 0.6~1호 나일론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저부력 찌와의 밸런스도 있지만, 빠르고 예민한 입질과 짧은 입질 지속시간을 잡아내기 위한 채비의 경량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라인의 호수는 어떻게 선택하는 게 좋을까? 낚시에 정답은 없듯이 이 또한 어떤 기준이 제시된 것은 없다. 일단 라인의 호수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제반 사항을 알아보면 첫째로 ‘대상어’, 둘째 ‘포인트 환경’ 정도가 있다.

원줄의 인장강력은 Kg(루어의 경우 LB)으로 표기되는 데 ‘대상어의 무게 x 3’ 정도를 선택하면 무난하다는 게 필자의 의견이다. 관리형 유료 낚시터의 중국붕어가 주 대상어이고, 평균 400g 정도라면 2Kg 정도의 인장강력을 가진 1호줄 이하로도 큰 무리가 없다. 요즘의 붕어들은 외래어종으로 인해 체고(소위 ‘빵’이라 불리우는)를 키우고 있고,

많은 관리터에 체고 좋은 향붕어가 방류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관리형 유료 낚시터에서는 1호~1.5호 정도면 큰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나일론이나 세미플로팅으로 표기된 원줄을 사용하는 경우다. 하지만 자연노지는 다르다.

필자가 1.5호 카본라인으로 한강에서 잡은 붕어들
필자가 1.5호 카본라인으로 한강에서 잡은 붕어들

유료낚시터에 비해 크기도 일정치 않거니와 거대한 잉어나 향어가 존재하고, 포인트 환경 또한 수초, 수몰나무 등 험악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호수를 결정하는 데 ‘대상어의 힘’보다는 환경적 요소를 더 비중 있게 생각하여 카본 3호 이상의 원줄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일단은 고기가 수초를 감지 못할 정도로 강제 집행해야 하며, 혹 수초를 감더라도 이를 끌어낼 수 있는 정도의 인장강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쓸림에 강한 성질의 재질인 카본라인을 통해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물론 관리형 유료 낚시터처럼 깨끗한 바닥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환경의 자연노지라면 환경적 요소보다는 대상어에 따른 호수를 선택한다.

대물 잉어와 향어가 대상어인 붕어와 섞여 있는 경우 조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원줄도 약한 호수로 가면서 바늘과 목줄을 상대적으로 약하게 하여, 대상어인 붕어가 아닌 타 대물이 걸렸을 경우에도 원줄을 보호할 수 있는 채비이든가 아니면 3호 이상의 라인을 선택하여 어떤 녀석이 걸리더라도 랜딩이 가능한 채비를 선택하든가 결정해야 한다.

낚시에 절대값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필자가 아는 한 조사는 1호줄로 98cm의 자연지 잉어를 랜딩했고, 혹자는 4호 카본줄로 50cm 급의 향어터에서 채비를 터뜨린 사례가 있다.

라인 호수의 선택은 조사 개인의 챔질 습관, 랜딩 기술의 차이에 따라 호수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혹은 반대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멈춤고무를 위아래로 조절할 때 마찰력을 줄이는 습관 등 소소한 부분에서 라인의 수명과 질이 좌우되기도 한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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