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제는 역사속으로...

국내 유일의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제는 역사속으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8.10.16 09:33
  • 수정 2018.10.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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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수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번 홀을 출발하는 챔피언 전인지.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열리지 않는다. <사진 = JNA골프>
지난 14일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수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번 홀을 출발하는 챔피언 전인지.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열리지 않는다. <사진 = JNA골프>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17년간 이어오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지난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신 2006년부터 13년간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KEB하나은행 그룹은 내년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가칭)과 함께 새로운 '아시아 LPGA 시리즈'의 구상 계획을 밝혔다.

대회를 앞둔 지난 10월 10일 하나금융그룹은 KLPGA 투어와 대회 개최 조인식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알리고, 또 대회 개최와 별도로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들과 연계한 '아시안 LPGA 시리즈(가칭)' 창설을 추진하며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KEB하나은행측은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발전과 더불어 아시아 지역의 골프 수준을 크게 높혔다.

특히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면서 한국 KLPGA투어 선수들은 LPGA투어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며 자신감을 갖고 많은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의 도전도 이어졌다. 선수들의 도전은 한국 골프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골프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고, 그 결과 KLPGA투어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LET(유럽여자프로골프),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등과 함께 세계 4대 투어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여자프로골프 랭킹에서도 1위 박성현,  3위 유소연, 4위 박인비, 10위 김인경 등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4명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시간 투자와 정성으로 한국골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KEB하나은행측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십년 넘는 동안 골프를 통해 한국을 세계로 알리는 민간외교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전통있고 선수들과 골프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던 대회가 없어진다는 건 참 서운한 일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는 KEB하나은행그룹과 LPGA투어 간의 소통 부족으로 생겼다는 말이 많다. 특히 국내 유일의 미국 LPGA투어 개최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던 KEB하나은행측은 내년 부산에서 또 다른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에 대해 LPGA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실제 양측의 소통 과정에서 LPGA측이 일방적인 자세를 보였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국내에 LPGA투어 대회가 하나 더 생기게 된다면 더 좋은 일이 아닌가라는 네티즌의 의견도 있었다.

이유야 어떻든 내년 부터 새롭게 열리는 KLPGA 대회든 LPGA 대회든 모두 큰 인기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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