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문준석 기자] ■ 낚시 이모저모 ○주꾸미 낚시 동행기
지난 17일 조금 물때에 주꾸미낚시를 하기 위해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회변항으로 떠났다. 회변항은 오천항에서 출항해 화력발전소 쪽으로 약 2km 정도 나오다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항이다. 요즘 같은 주꾸미시즌에는 오천항에 많은 출조객들 때문에 주차가 상당히 불편해 다소 한가롭게 이용할 수 있는 회변항을 많이 찾는 추세이다.
나는 18인승 아라호를 탔다. 선장님이 아주 친절하고 낚시에 많은 도움을 주어서 회변항을 찾을 때 마다 이 배를 자주 탄다. 새벽 5시 30분에 도착해 승선자 명부를 작성하고 배에 승선하여 출항하기만을 기다렸다.
6시쯤 17명을 태운 아라호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출항했고 약 200대 이상의 배에서 비추는 백색 불빛이 엄청난 기대감과 긴장감을 더했다.
장비는 주꾸미전용 낚싯대 1.3m~1.8m에 베이트릴이나 소형 전동릴을 사용하며 줄은 합사 0.8호~1.5호까지 사용한다. 미끼는 새우모양의 에기를 주로사용하며 그 종류와 형태는 다양하다. 또, 미끼 겸 봉돌로 사용할 수 있는 주꾸미모양의 에자를 사용하는데 주꾸미가 잘 올라타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바닥에 잘 걸리기 때문에 걸림이 많은 포인트나 물살이 쌜 때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봉돌은 8호~20호를 사용하며 그날에 물때에 맞추어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입질파악에 유리하다.
주꾸미 낚시방법은 간단히 채비를 바닥에 안착시키고 약 2초~3초 정도 기다려준 후 낚싯대를 들어 무게감을 느껴 무거워지면 주꾸미가 올라타 있는 것이다. 그럼 낚싯대를 가볍게 들고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아주면 된다.
처음 물에 담구는 나의채비의 무게를 손에 빨리 익혀야 많은 주꾸미를 만날 수 있다.
낚시를 하다 보니 금방 점심시간이 왔다. 배에서 끓여먹는 주꾸미 라면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고 식사 중에는 각자의 채비와 낚시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의 조황은 초보자들도 씨알 굵은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100마리~120마리정도 낚았고 경력이 있는 조사님들은 200마리~400마리를 낚아 배안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주꾸미낚시는 남녀노소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어 생활낚시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주꾸미낚시는 9월에서 길게는 11월초까지 진행되며 시즌이 지나기 전 주꾸미낚시 한번 체험해보기를 권한다.
문준석(한국낚시교육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