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협회, 8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에 북한 팀 초청

농구협회, 8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에 북한 팀 초청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6.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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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회 <사진=연합뉴스>
2016년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남북체육 교류의 핵심이 된 농구가 7월 남과 북을 오가며 친선 경기를 치른다. 8월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팀을 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남북은 지난 18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체육 회담에서 내달 3일부터 6일 사이 평양에서 남북통일 농구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어 대한민국농구협회가 8월 초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북측 농구협회를 초청하기 위한 서신을 발송했다.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는 2014년 창설됐으며 한국과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의 대학팀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다.

농구협회 김동욱 부회장은 지난 19일 "올해 초에 통일부 승인을 받아 국제농구연맹(FIBA)을 통해 북한에 초청 공문을 보냈다"며 "북한 측에서 우리 측 초청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방열 회장 역시 4월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정기 교류전 부활, 아시아퍼시픽 대학 챌린지에 북한 팀 초청 등이 남북 농구 교류의 3대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아시아퍼시픽 대학 챌린지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8월 초로 예정된 대회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 대회에는 미국 대학팀도 줄곧 출전해왔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과 북한 대학팀 간 농구 경기 성사 가능성도 나온다.

김동욱 부회장은 "아시안게임 단일팀의 경우 여자는 최근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의 기량으로 볼 때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되는 선수들이 2∼3명 정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남자의 경우 북한이 국제 대회에 모습을 보인 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단일팀 구성의 득실을 따지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의 아시아퍼시픽 챌린지 대회 참가,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농구는 남북체육 교류를 사실상 주도할 수도 있다. 7월 초 통일 농구, 8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8월 중순 아시안게임 단일팀 출전이 예정돼 있으며, 가을에는 통일 농구 서울 경기가 예정돼 있다.

1999년과 2003년에 열린 남북 통일 농구가 15년 만에 재개 돼 남북체육 교류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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