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양강구도 무너뜨릴 기대주?

여자 쇼트트랙 양강구도 무너뜨릴 기대주?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8.04.23 09:26
  • 수정 2018.04.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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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쇼트트랙 유망주, ‘김지유’

김지유 선수[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김지유 선수[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세계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와 최민정의 양강구도를 무너뜨릴 유망주가 등장했다. 2018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으로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으며, 최근 벌어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심석희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김지유 선수를 만났다.

지난해 선발전에서 7위를 기록하며 평창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낸 김지유 선수는 현재, 여자 1,000m와 1,500m 종목에서 모두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유니폼을 입지 않은 김지유 선수는 또래와 마찬가지로 수줍음 많은 소녀였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이다.

▷ 먼저 국가대표 재승선을 축하드린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 입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들도 반갑습니다.

▷ 우리나라 쇼트트랙 국가 대표 선수가 세계 최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일단 운동량이 어마어마 하구요. 집중력과 끈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김지유 선수[사진=김지유 선수 제공]
김지유 선수[사진=김지유 선수 제공]

▷ 스케이트를 정말 잘 탄다. 언제부터 스케이트를 탔는지 궁금하다.

2살 터울의 친오빠가 먼저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너무 타고 싶어서 엄마한테 졸라서 6살 때부터 타기 시작했어요.

▷ 지금까지 딴 메달이 보관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몇 개나 되는지요. 그중에서 가장 아끼는 메달은 어떤 것 인가요.

시합을 10년 넘게 타서 셀 순 없지만...(웃음) 보관은 엄마께서 잘 해주세요. 아끼는 메달들은 따로 장식장에 넣어 놨습니다. 가장 아끼는 메달은 16~17 시즌 첫 시니어 무대인 월드컵 2차대회에서 1000m 금메달입니다. 첫 메달, 첫 금메달이여서 가장 소중한 메달입니다.

▷ 쇼트트랙 선수생활을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어렸을 때 집에서 TV생중계로 봤는데 진선유 선생님이 아웃코스로 추월하는걸 보고 소름이 돋았어요. 그때부터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에 관심이 생겼고 더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18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쇼트트랙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가 있나요.

길게는 다음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까지 경험들을 쌓아서 금메달을 따고 싶죠. 부상 조심해서 이번 시니어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습니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또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요.

저의 장점은 마지막 스퍼트 할 때 아웃코스로 나가는 게 장점입니다.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평창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겨냈나요.

선수생활 중 작년시즌이 가장 힘들었는데 가족이 제일 큰 힘이 됐고, 주변 분들의 좋은 말씀과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계기로 재정비 한다는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역시 힘들 때는 가족이 큰 힘이다. 가족들이 많이 고생했을 것 같은데.

가족들이 나 때문에 많이 희생을 했습니다. 특히 나이차이가 좀 많은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엄마가 동생을 임신했을 때에도 저를 항상 따라 다니셨어요. 동생은 태어나서도 엄마랑 함께 추운 빙상경기장에 나올 수밖에 없었죠. 이런 가족들에게 꼭 올림픽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어요.

▷ 쇼트트랙 선수를 꿈꾸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첫 번째가 부상조심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것들에 너무 목 메이지 말고 멀리 바라보고 스케이트를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습니다.

▷ 빙상선수의 양성과 보급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점이 있나요.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빙상 교실이 있어서 계속 스케이트를 탈수 있었어요. 요즘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요즘 빙상연맹이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 빙상 연맹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많은 도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국가대표라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시간 있을 때 주로 뭐하고 보내나요.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장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딱히 취미가 없어서... 시간이 날 땐 친구 만나서 영화보고 카페에서 얘기하며 지냅니다.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친구랑 여행 가는 걸 제일 해보고 싶습니다.

▷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과 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쇼트트랙 응원 많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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