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 벗은 러시아 선수 15명, 결국 평창 출전 못한다

도핑 의혹 벗은 러시아 선수 15명, 결국 평창 출전 못한다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18.02.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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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4일 강원도 평창 MPC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4일 강원도 평창 MPC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기자]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도핑 의혹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던 러시아 선수 39명에 대한 징계를 무효화 했지만 결국 출전이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CAS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이들 러시아 선수들에게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았다.

IOC는 CAS의 결정으로 도핑 의혹에서 벗어난 러시아 선수와 코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고 5일 발표했다.

IOC의 '초청검토패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의 추가 초청 문제를 논의한 뒤 만장일치로 이들에게 평창행 초대장을 발송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최근 CAS의 징계 해제 발표와 함께 자국 선수와 코치 등 15명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뛰게 해달라고 IOC에 요청했다.

하지만 IOC 초청검토패널은 ROC의 요청에 대해 이들이 OAR 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만큼 '깨끗한' 선수인가를 확인하는 게 패널의 주 임무라며 만장일치로 러시아 선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요청을 거절했다.

초청검토패널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의 추가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의 불법 약물 복용 흔적, 스테로이드 복용 결과 조작 등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결국, 이들의 약물 이력이 OAR 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만큼 깨끗하지 않다고 판단한 초청검토패널은 러시아 측의 요청을 일축했다.

초청검토패널은 프랑스 체육장관 출신 발레리 프루네롱 독립도핑검사기구(ITA) 의장, 귄터 융어 WADA 정보조사부장, 리처드 버짓 IOC 의과학 국장 등 도핑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IOC는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다만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169명에게만 OAR 소속으로 뛸 수 있도록 초청장을 보냈다.

IOC는 CAS가 러시아 선수 중 이의를 제기한 39명에 대한 징계를 무효화하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스위스연방법원에 CAS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에선 "일관성 있는 판결과 질(質)을 담보할 수 있도록 CAS가 내부 패널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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