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 아이스하키 그대로"...19일 '임진강 클래식'으로 재현

"65년 전 아이스하키 그대로"...19일 '임진강 클래식'으로 재현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8.01.11 16:22
  • 수정 2018.01.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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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캐나다대사관이 2018 임진클래식 하키 경기를 개최한다. 사진은 임진 가든 가설 링크에서 캐나다보병 제26여단의 아이스하키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400여명의 관중. <제공=주한 캐나다대사관>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2018 임진클래식 하키 경기를 개최한다. 사진은 임진 가든 가설 링크에서 캐나다보병 제26여단의 아이스하키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400여명의 관중. <제공=주한 캐나다대사관>

[데일리스포츠한국 김환배 기자] 6.25전쟁 당시 임진강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회를 재현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전 종전 65주년을 기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주한 캐나다대사관과 파주시는 1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파주 율곡습지공원에서 '2018 임진클래식'을 공동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8 임진클래식'은 한국전 당시 캐나다 참전 군인들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자 임진강 위에서 개최한 하키 경기를 재현한다. 

이날 행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과 함께 한국팀 대 캐나다팀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진행되고 부대 행사로는 임진 가든 특별사진전이 열린다. 

임진클래식은 1952년 한국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전방에 주둔하던 캐나다의 부대인 육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Princess Patricia’s Canadian Light Infantry, PPCLI)와 왕립22연대(Royal 22 Régiment, Vandoos) 부대원들은 얼어붙은 임진강 위에서 하키 경기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세 명의 한국전 캐나다 참전 용사인 클로드 샤를랭(Claude Charland), 데니스 무어(Dennis Moore), 존 비숍(John Bishop)이 특별히 방한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80대 후반의 클로드 샤를랭과 데니스 무어는 한국전 당시 열린 하키 경기에서 직접 뛰었던 주역들이다. 

캐나다팀과 한국팀의 친선 경기는 임진클래식의 원조팀인 캐나다 PPCLI와 왕립22연대가 하나의 합동팀을 구성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캐나다인 일부가 캐나다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파주시 임진클래식 포스터. <제공=파주시>
파주시 임진클래식 포스터. <제공=파주시>

캐나다 정부가 평화 올림픽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매년 라이벌로 경기를 해 온 두 연대를 하나의 팀으로 구성했다. 올해 아이스하키가 한국에 공식 도입된 지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최초로 연합팀을 구성해 캐나다팀에 맞선다. 

행사에 앞서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대사는 "2018 임진클래식은 캐나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헌사"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캐나다 군인들을 기억하며 동시에 캐나다는 물론 전 세계 운동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은 "2018 임진클래식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기억하고 수십 년 전 임진강 위에서 이들이 즐긴 아이스하키 경기의 생생함을 재현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행사가 상징하는 협력과 선의의 경쟁이 올림픽 정신을 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전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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