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환배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D조 4차전에서 카메룬을 33-21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6점을 확보해 9일 열리는 세르비아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16강에서 맞붙을 C조는 러시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와 몬테네그로가 2,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강행 막차인 4위 자리를 놓고 브라질과 일본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46위 카메룬을 맞아 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16명의 엔트리 중 14명을 기용하며 12골 차 낙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0분 승기를 잡은 뒤 이후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우세한 경기력으로 세르비아전을 대비했다.
주포 류은희(부산시설공단)가 순식간에 4골을 몰아넣어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과 조하랑(광주도시공사), 최수민(서울시청)이 나란히 5골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강재원 감독은 "선수 부상 등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과 팀워크를 발휘해 16강을 확정하게 됐다"며 "남은 세르비아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결정되는 만큼 이제부터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국은 네덜란드, 독일, 중국, 카메룬, 세르비아와 D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