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영 2단이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초대 챔프에 올랐다.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3국 최종국에서 김다영 2단이 오유진 5단을 맞아 26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면서 종합전적 2-1로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랭킹 7위에 올라있는 김다영 2단은 이번 우승으로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으며, 동시에 3단으로 승단하면서 우승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1국에서 승리를 거둔 김다영 2단은 결승2국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심리적 압박을 받았으나 최종국에서 여자랭킹 2위인 오유진 5단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서 김다영 2단은 16강전에서 오정아 3단에게 승리를 거둔 뒤 이어 여자랭킹 1위인 최정 8단을 꺾으면서 고비를 넘겼고 준결승전에서 조승아 초단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 맞붙은 오유진 5단은 궁륭산병성배와 여류국수전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강적으로 꼽힌다.
2015년 프로 입단한 김다영 2단은 아버지 김성래 5단, 언니 김채영 3단과 함께 프로기사 가족으로 유명하다. 올해 아버지 김성래 5단이 이끄는 시니어바둑리그팀인 KH에너지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차녀인 김다영 2단이 여자기성전 초대 챔프에 오르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언니인 김채영 3단은 앞서 2014년 제19기 여류국수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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