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LKER] 물오른 '3X3 농구', 아시안게임 연령 제한 대책은?

[S-TALKER] 물오른 '3X3 농구', 아시안게임 연령 제한 대책은?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7.12.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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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 KOREA TOUR 인제대회<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3X3 KOREA TOUR 인제대회<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아시안게임 연령 제한이 3X3 농구 변수로 떠올랐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지난 11월 4일부터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일반인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2017-2018 KBA 3X3 KOREA TOUR'를 개최했다. KBA 3X3 KOREA TOUR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X3농구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겸하고 있다.

KBA는 3X3 KOREA TOUR가 농구열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방열 회장은 지난 달 28일 미디어데이에서 “3X3 농구를 통해 늘 부족했던 저변확대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멈췄던 성장 동력을 재가동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방 회장의 바람처럼 3X3 KOREA TOUR는 성공적인 개최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4~5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2~3일 서울을 거쳐 오는 9~10일 대구로 뜨거운 열기가 계속된다.

각 지역 3X3 농구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U-18부와 오픈부는 지역 강호들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U-18부와 오픈부는 독특한 팀 컬러를 지닌 팀들이 우승하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다른 3X3 농구대회와 달리 8차에 걸친 리그전을 펼치는 일반부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10개 팀이 모였다. 전직 농구선수 출신이 주를 이룬 NYS, 동호회 최강 아울스 멤버가 주축이 된 남일건설, 선수 출신은 없지만 아마추어 대회에서 이름을 날리는 DASH 등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X3 KOREA TOUR 미디어데이<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3X3 KOREA TOUR 미디어데이<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3X3 농구 부흥을 꿈꾸던 농구협회에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아시안게임 3X3 농구 연령제한 때문이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에서 3X3 농구 출전에 연령제한을 두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OCA는 3X3 농구 출전 연령을 23세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 중이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테스트 이벤트로 U-23 선수들이 모여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아시안게임 3X3 농구 연령제한이 생긴다면 KBA 3X3 KOREA TOUR는 큰 타격을 입는다. 대회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23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프로선수 출신과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일반부의 경우 대부분의 선수들이 23세 이상이다.  

OCA에서 연령제한을 확정할 경우, 국가대표를 꿈꿨던 이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민섭(전 SK), 오종균(전 현대모비스)과 같이 최근까지 프로팀에 있었던 선수들은 3X3 KOREA TOUR를 통해 3X3 농구 국가대표로서 재기를 노린다. 하지만 이 같은 제한은 그들에게 또다른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박한 부회장<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박한 부회장<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문제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연령제한에 대해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미디어데이에서 박한 부회장은 연령제한에 대해 “FIBA에서 공식적인 제안은 아직 없다. 12월 중순 OCA에서 결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23세 연령제한 대책과 관련 박 부회장은 “연령제한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적으로 연령이 많은 선수들도 참가하고 있다. 구력이 많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이 3X3 국제대회에서 고전을 많이 했다. 23세로 나이가 제한된다면 대학생 위주로 준비해 더 좋은 생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현재 3X3 KOREA TOUR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진정 3X3 농구를 통해 농구 인기 부흥에 노력하고자 한다면 만약을 대비한 협회의 대처가 중요하다. 협회의 어중간한 태도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의 노력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처는 통하지 않는다.

3X3 KOREA TOUR에 참가한 선수들이 3X3 농구 인기에 근간이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협회가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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