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데이비드 피츠데일 감독 전격 경질

멤피스, 데이비드 피츠데일 감독 전격 경질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7.11.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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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피츠데일 감독<AP/연합뉴스>
데이비드 피츠데일 감독<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한국 박주찬 기자] 8연패 늪에 빠져있는 멤피스가 피츠데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28일(한국시간) 데이비드 피츠데일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멤피스 지휘봉을 잡은 피츠데일 감독은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

경질사유는 성적부진과 불화다. 지난 시즌부터 멤피스를 맡은 피츠데일 감독은 43승 39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 로우 템포 기반으로 확률 높은 농구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2018시즌에도 초반 11경기에서 7승 4패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을 잡아내는 등 강팀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8연패에 빠지며 7승 12패로 서부컨퍼런스 12위에 올라있다.

사실 멤피스의 부진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서 비롯됐다. 자마이칼 그린은 초반 12경기에 결장한 뒤 코트에 복귀했고 마이크 콘리는 7경기 째 결장 중이다.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할 기회가 없었다는 의미.

주전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자 피츠데일 감독은 임시방편으로 벤치 에이스로 활약했던 챈들러 파슨스와 마리오 찰머스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킨다. 하지만 이는 벤치전력 약화로 이어져, 벤치 싸움에서 밀려 패하는 경우가 늘었다. 그 과정에서 파슨스 등 벤치멤버들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피츠데일 감독의 임시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을 온전히 피츠데일 감독 탓으로 돌리기에는 힘들다. 부상 위험이 있는 인저리프론 선수 위주로 구성한 멤피스 프론트에도 책임이 있다.

마크 가솔과의 불화도 경질에 큰 역할을 했다. 피츠데일 감독은 27일 브루클린과의 홈경기에서 가솔을 4쿼터 내내 출전시키지 않았다. 결국 멤피스는 브루클린에게 88-98로 경기를 패하게 됐다. 4쿼터 벤치행에 대해 가솔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도 “피츠데일 감독과 가솔의 불화가 경질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루클린과의 경기 이후 가솔의 트레이드 설이 돌기도 했다. 멤피스는 콘리와 함께 팀의 기둥인 가솔을 지키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츠데일 감독의 후임으로 J.B. 비커스탭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비커스탭 코치는 2004년 NBA 커리어를 시작해 샬럿, 미네소타, 휴스턴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 피츠데일 감독과 함께 멤피스에 부임해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았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던진 멤피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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