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HOME Biz Plus 레저
[명품 해안선 트레킹]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 신두리모래해안과 어우러진 순비기나무 곰솔 해당화 억새 숲 고라니 별똥재....
  •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pass386@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7.11.21 11:28
  • 댓글 0

충남 태안군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지형학적 가치 이외에도 사계절 다양한 모습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육지와 해양생태계의 완충지역으로서 다양한 사구식물과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공간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해안선을 이루는 풍경도 절경이지만 폭풍이나 해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하면서 인간과 사구 생명체에게 지하수를 공급하는 유익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생태여행지로서 안성맞춤이다.

명품해안선 트레킹 코스로 이만한 구간도 드물 것이다.

 

신두리 해안사구(사진=태안군 제공)

신두리 해안사구 A코스는 1.2km로써 30분이 소요된다. 모래언덕입구~초종용군락지~순비기언덕~탐방로 출구에 이르는 구간이다.

나무 데크를 따라 모래언덕 입구에 오르면 신두리해안사구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전망대 데크에서 사구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포인트이다.

군락을 이루는 초종용은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모래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사철쑥 뿌리에 기생하여 자라 ‘사철쑥더부살이’라고도 부른다. 제주도나 울릉도 등에서 자라는 희귀한 식물이다. 5월이 되면 입술모양의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 꽃을 피운다.

순비기언덕의 순비기는 해변 근처의 모래땅이나 자갈 틈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나무다.  주로 중부이남 지역이나 제주도에서 자란다. 제주도 방언 중에 ‘숨비기소리’ 라는 말이 있는데,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육지로 올라와서 세차게 내는 숨소리를 말한다. 

조상들은 두통치료제로 순비기나무 열매를 먹었다. 잎과 가지의 향이 좋아 천연허브로도 많이 사용된다. 내한성이 강해 추운 곳에서도 잘 자란다. 순비기나무는 모래가 바람에 의해 유실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사구형성에 중요한 식물이다.

B코스는 2km에 이르는 구간으로 60분이 소요된다. 고라니동산~염랑게달랑게~순비기언덕~탐방로 출구에 이르는 구간이다.

고라니는 사슴과 포유류로 주로 야산이나 강, 들판, 풀숲 등에서 산다. 나뭇잎, 풀, 나뭇가지, 나무의 뿌리 등을 먹고 사는데 홀로 활동을 하며 새벽과 해질녘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아주 좋아한다. 신두사구해안길을 걸으며 모래 속에 도장처럼 찍힌 고라니 발자국을 찾아보는 재미도 추억거리.

염랑게달랑게는 신두리해안을 걷다보면 작은 모래 경단이 모여 있는 곳에 산다.  염랑게와 달랑게는 모래를 잔뜩 삼키고 좋아하는 먹이만 빼먹은 후 모래를 뱉어낸다. 그리고 모래를 둥글게 말아 놓는 특성이 있다.  달랑게는 양쪽 집게발의 크기가 다르게 생긴 것이 특징이다. 모래경단이 보이면 달랑게를 한번 찾아보는 시간도 흥미로운 일. 염랑게와 달랑게가 뱉어놓은 모래경단이 마르고 해풍으로 인해 육지로 운반되어 사구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C코스는 4km에 이르고 2시간이 소요된다. 곰솔생태숲~작은별똥재~억새골~해당화동산~염랑게달랑게~순비기언덕에 이르는 구간이다.

곰솔은 소나무과 상록침엽수으로 잎이 소나무보다 억세 곰솔이라고 부른다. 바닷가에서 자라 해송이라고도 부르고, 줄기 껍질이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부른다.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색인데 곰솔은 회백색이 특징. 곰솔생태숲은 신두사구의 이동방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숲이다.

신두사구에는 오래 전에 운석이 떨어진 모래밭이 있는데 이를 별똥재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운석이 떨어진 땅에는 좋은 기운이 머문다고 전해진다. 신두사구 작은별똥재를 지나며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

억새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억새골은 넓게 펼쳐진 사구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억새꽃이 피는 가을에는 작은 이삭이 가을 햇살을 비추며 반짝반짝 빛을 뿜어낸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김혜자 씨가 춤을 추며 등장했던 첫 장면이 억새골에서 촬영한 것이다.

해당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마음이 담겨 있는 꽃이다.  모래 언덕에서 피어나는 보랏빛 꽃은 간절한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매년 5월이 되면 해당화동산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보랏빛 춤을 춘다. 진한 향기가 해당화동산을 가득 메우기 때문에 기분도 저절로 좋아지는 것. 해당화는 몸에 좋다고 하여 한약재로도 쓰인다. 그렇다고 신구사구 해당화동산의 해당화를 꺾어 가면 안 되겠죠? 추억은 가져가고 절경은 다음 사람을 위해 고이고이 아껴두시길....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안#신두리#모래#해안사구#순비기#곰솔#억새#별똥재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