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랭킹 1위 이야마유타, 중국랭킹 1위 커제 꺾고 LG배 결승 진출

일본랭킹 1위 이야마유타, 중국랭킹 1위 커제 꺾고 LG배 결승 진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1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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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20)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일본랭킹 1위 이야마유타 9단(28).<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20)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일본랭킹 1위 이야마유타 9단(28).<사진=사이버오로 제공>

LG배 패권은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 좁혀졌다. 15일 일본 도쿄 이치가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일본랭킹 1위 이야마유타 9단(28)과 중국의 셰얼하오 5단(19)이 각각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20), 장웨이제 9단(26)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한국기사 3명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열린 준결승전의 최대 관심은 중국일인자 커제 9단과 일본일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의 자존심 대결이다. 

초반 백을 쥔 커제 9단이 3-3 전법을 들고 나오면서 흑은 세력과 백은 실리를 위주로 한 바둑이 됐다. 하변 전투에서 백이 흑을 잡으면서 기선제압을 했지만 흑이 우변을 압박하며 이득을 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우상귀와 우하귀를 바꿔치기 하면서 흑집이 크게 늘어나면서 흑이 역전에 성공했다. 바꿔치기가 이루어졌을 때 일본 공개해설장에서는 99% 이야마유타 9단의 승리를 점치며 흥분했다. 

이후 커제 9단이 지독하게 버텼지만 이야마유타 9단의 완벽한 수읽기에 막혀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결국 커제 9단이 막판까지 버티다가 267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두 사람은 준결승전에 진출한 뒤 대진 추첨 전에 각각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는데 추첨결과 실제 두 사람 간의 대국이 이루어졌고 이야마유타 9단가 마지막에 웃었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의 셰얼하오 5단이 선배기사인 장웨이제 9단을 꺾고 생애 첫 세계무대 결승전에 올랐다. 그 동안 각종 세계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정상대결은 여러 기전에서 심심치 않게 펼쳐졌지만 중국과 일본의 정상 맞대결은 오랜만이다. 

이에 이야마유타 9단의 결승 진출로 한껏 고무되어 있는 일본기원은 일본기원에서 결승전을 치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은 미정이다. 일본 7관왕 이야마유타 9단과 중국랭킹 13위인 셰얼하오 5단은 사상 첫 맞대결로 내년 2월 5일부터 결승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으로 모든 대국은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5회의 초읽기로 진행된다. 그 동안 LG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9회 정상에 올랐고 일본은 2회, 대만은 1회 우승했다.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전 모습<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전 모습<사진=사이버오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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