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중국바둑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8일 경기도 고양에 있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안국현 8단(25)이 중국의 탕웨이싱(24) 9단에게 패해 종합전적 1-2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랭킹 18위에 올라있는 안국현 8단은 6일 열린 1국에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이어 벌어진 2,3국에서 모두 패해 역전을 허용하면서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진출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안국현 8단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탕웨이싱 9단은 지난해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 선수권대회에 우승하는 등 현재 중국랭킹 12위에 올라있는 강타자다.
중국 선수끼리 결승 진출을 다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랭킹 7위인 구쯔하오(19) 5단이 랭킹 21위인 선배기사 퉁멍청(21) 6단을 꺾고 종합전적 2승 1패로 대회 첫 결승무대를 밟았다. 구쯔하오 5단은 2015 리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 우승, 제11회 춘란배 4위 등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차세대 대권 주자로 불린다.
결승전에 오른 중국의 탕웨이싱 9단과 구쯔하오 5단은 12월 5~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결승 3번기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중국의 퉈자시 9단을 2-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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