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돌아왔다

박지성이 돌아왔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1.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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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8일 대한축구협회 인사를 통해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8일 대한축구협회 인사를 통해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수장 얼굴이 바뀌었다. 홍명보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나서 행정을 총괄하고 지난 20년 동안 국제 행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한진 전 국제팀장이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또 박지성이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중대한 위치인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사의를 표명한 김호곤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과 이용수 부회장, 안기헌 전무이사 등에 대한 후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이사에 홍명보 전 감독이 선임됐다는 점이다. 홍명보 전 감독은 현역 은퇴 이후 행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지만 독일 월드컵에서 대표팀 코치로 일한 것을 시작으로 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런던 올림픽 대표팀과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감독으로 활약한 것이 대표적이다.

브라질 월드컵 대실패와 개인사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한동안 야인으로 지냈던 홍 전 감독은 항저우 그린타운의 감독직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끝내 경질됐다. 그러나 홍명보 전 감독은 이제 협회의 행정을 모두 총괄하는 전무이사로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가로서 발을 들여놓게 됐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는 조직개편도 단행하고 사무총장직을 신설했다. 사무총장직은 전무이사를 보좌하는 자리로 사실상 협회 행정 투톱과 같은 위치다. 사무총장으로 발령받은 전한진 전 국제팀장은 20년 동안 협회에서 몸담은 축구 행정 전문가여서 홍명보 전무이사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지성 역시 협회 조직으로 들어왔다. 박지성이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아 그가 경험했던 선진 축구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말고도 축구인 출신으로 협회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붕대 투혼을 불살랐던 이임생 전 텐진 감독이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기술발전위원회는 기술위원회 기능 개편에 따라 축구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수립과 기술연구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조직을 따로 운영하겠다고 말한 것에 따른 것이다. 기존 기술위원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기능을 담당할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부회장직은 추후 발표된다.

박지성은 대한축구협회의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지성은 대한축구협회의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최영일 전 동아대 감독은 학원 및 클럽 리그 관장 및 제도개선을 담당할 부회장을 맡았고 조덕제 전 수원FC 감독은 조병득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대회위원장을 맡았다.

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전무이사와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는 협회 집행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지닌 역량있는 축구인들을 발굴해 육성하려는 협회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정몽규 회장의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중이 반영됐다. 이후 협회 내부 인사회원회를 통해 확정될 실장 및 팀장급 인사에서도 전면적인 보직변경 및 역량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해 역동적인 조직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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