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릴 경우 우승 확률은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3라운드 선두였다면 우승 확률은 78%로 크게 높아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2016-2017시즌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PGA 투어 42개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선수는 공동 선두까지 포함해 총 51명이었고 이 가운데 마지막 날 정상을 지킨 선수는 14명으로 확률은 27%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의 경우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적이 9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 7번은 마지막 날에도 순위 변화 없이 이들이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은 78%로 높아졌다.
또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린 대회의 마지막 날 평균 타수는 68.55타였다.
이는 이번 시즌 PGA 투어 평균 타수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68.85타보다 좋은 성적이다.
그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좀처럼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기록으로도 입증된 셈이다.
세계 랭킹 25위 이내로 범위를 넓혀보면 16차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사례가 나왔고, 이 가운데 우승한 것이 11번으로 확률은 68.8%였다.
이 경우의 4라운드 평균 타수도 69.19타로 준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세계 랭킹 25위 밖의 선수들은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더 잦았다.
세계 랭킹 25위가 안 되는 선수들이 3라운드까지 1위였던 적이 35번이었는데 우승까지 이어진 것은 겨우 3번으로 확률은 8.6%밖에 되지 않았다.
또 이들의 마지막 날 평균 타수는 71.8타로 타수를 거의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닷컴은 "톱25 이내 선수들이 마지막 날 선두를 지킬 확률은 약 2m 퍼트를 넣을 확률과 비슷하고, 25위가 안 되는 선수들이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1위를 유지할 확률은 약 9m 퍼트를 넣을 확률 정도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을 때 우승 확률은 무려 93%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