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에도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일명 '액티베케이션(Active+vacation)'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액티베케이션'은 휴가 시 한 곳에서 오래 머물며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추구하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과는 휴가지에서 운동을 주요 활동으로 꼽는 타입을 뜻한다.
28일 글로벌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80%가 '운동은 휴가 기간의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체육관 시설 등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호텔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9%는 일주일의 휴가 기간 동안 운동하는 데 한 시간 이상을 투자한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선호하는 운동은 △러닝(65%) △하이킹(45%) △수영(42%)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들은 휴가 기간 동안 △서핑(17%) △웨이크보드(11%) △복싱(11%) △크로스핏(7%) 등 신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하고 싶어하는 반면, 여성의 절반 이상은 △요가/필라테스(52%) △명상(29%) △웃음 요가(22%) 등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휴가 중 운동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음주(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휴식(30%) △영양가 높은 음식(28%) △관광(24%) △공짜 조식(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운동이 한국인들의 휴가 문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특히 응답자 중 40%는 연예인 등 유명인사나 SNS상 팔로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운동 트렌드를 경험해 보았으며 50%는 그들이 SNS에 공유하는 장소나 경험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고 답했다.
본인이 운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이유를 묻자 △휴가 중 대부분의 시간을 운동하는 데 보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28%) △독특한 방식으로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24%) △아름다운 곳에서 운동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18%) 순으로 응답했다.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이사는 "젊은 층 사이에서 피트니스가 소셜미디어 내 핫한 콘텐츠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스테이케이션과는 반대되는 액티베케이션의 개념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며 "숙박의 형태 역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느냐가 호텔을 선택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