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시컴, “트럼프 대통령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린시컴, “트럼프 대통령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07.06 17:01
  • 수정 2017.11.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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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연합뉴스>
<출처=AP/연합뉴스>

일반인들도 높은 분이 자신의 업무공간에 행차하여 방문하면 뭔가 신경이 쓰여서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게 된다. 여자골프대회 중 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상금 90만 달러로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40위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혹시 모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회장 방문을 노골적으로 우려하는 발언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지역 신문인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오는 7월13~16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벌어질 US여자오픈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리트니 린시컴은 “이 대회는 대통령의 대회가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대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발언이 나오게 배경은 이 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클럽 가운데 한 곳이며, 또한 도널드 트럼프가 골프광이라는 점이다.

200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브리트니 린시컴은 “이미 몇 년 전에 정해진 것을 바꾸기는 불가능하고, 상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로선수로서 내가 대회에 불참하는 부분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오지 않는 것이 최고의 대회를 위한 좋은 환경 조건임을 밝혔다.

반면 브리트니 린시컴과 같은 미국 동료 선수인 폴라 크리머(118위)와 스테이시 루이스(16위)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크리스티 커(14위)는 “나는 그와 골프도 함께 쳐본 경험이 있다. 그가 미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어 "하지만 트위터나 소셜 미디어 활동은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런 행동들로 인해 북한과 거의 전쟁을 하는 수준까지 가지 않았느냐? 그런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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