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LPGA 투어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

유소연, LPGA 투어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06.26 12:32
  • 수정 2017.11.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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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생애통산 5번째 LPGA 우승과 함께 동시에 세계랭킹, 우승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생애통산 5번째 LPGA 우승과 함께 동시에 세계랭킹, 우승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승부사’ 유소연(27)이 LPGA 투어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로 공동 2위 양희영(28),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 랭킹 3위였던 유소연은 개인통산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서 LPGA 5번째 우승이며,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동시에 맛봤다. 또한 덩달아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를 받은 유소연은 시즌 첫 2승 고지에 올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가장 먼저 돌파하며 상금 1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순위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리는 등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프슨의 ‘눈물의 벌타’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말끔히 씻어 냈다.

유소연은 메이저대회인 2011년 US 여자오픈과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2년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2014년 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를 포함해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승부사’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한다는 유소연은 우승이 확정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2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였지만 오히려 긴장이 많이 됐다. 어제 내가 10언더파를 치면 그것은 오늘 또 다른 선수 역시 10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번홀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3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다소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어제 주위에서 '오늘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 대회다. 가장 먼저 맞게 되는 메이저 대회는 오는 29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올림피아필즈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이다. 이어 7월 13~16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US 여자오픈, 8월 3~6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9월 14~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 등의 메이저 대회가 연이어 벌어질 예정이다.

지금 LPGA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앞서 열린 15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배출되면서 2승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유소연은 이번 분위기에서 시즌 첫 2승 선수가 되면서 메이저 여왕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16개 대회 가운데 8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코리아 낭자’ 파워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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