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남북축구, 언젠가 실현되길”

인판티노 FIFA 회장, “남북축구, 언젠가 실현되길”

  • 기자명 서정환 기자
  • 입력 2016.04.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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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46,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그는 오후 3시 30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FIFA 회장이 방한한 것은 2010년 11월 제프 블라터 전 회장 이후 6년 만이다.

인판티노는 “기자회견에서 박수 받는 것은 처음이다. 영광이다. FIFA 회장으로서 한국에 온 것이 처음이고 오고 싶었다. 내 친구 정몽규 회장을 만나고 싶었고, 한국이 축구강국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한국이 2002년 월드컵 등 잘 치렀던 것 기억하고 있다. 한국 팬들은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마다 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축구가 할 수 있는 마법이다. 한국을 좋아한다”며 한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인판티노는 지난 2월 27일 스위스 취리히 2016 FIFA 특별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인판티노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2020년까지 FIFA를 이끌게 된다. 인판티노는 전임 제프 블래터 회장의 부패한 FIFA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한 인판티노 회장은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들과 스폰서십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의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인판티노는 “FIFA 회장으로서 현대기아자동차는 1998년부터 후원해온 중요한 기업이다. 내가 당선된 후 최우선 순위는 축구를 FIFA의 중심으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FIFA의 개혁추진은 굉장히 중요하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 새로운 FIFA의 조직을 건설하고 있다. 투명성의 확대를 포함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판티노는 차범근 전 감독을 언급하며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 차범근 등 전설적 선수들 있다. 독일에서 차붐이라고 한다. 내가 축구를 더욱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 축구의 메시지 중 하나는 국경을 넘어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남북한도 친선경기 축구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 실현가능성에 대해 그는 “때로 상상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그런 생각에서 시작할 수 있다. 남북 축구경기도 하나의 아이디어다.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을 갖고 언급한 것이다. 현실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자신의 아이디어임을 확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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