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생팀 최다승으로 반전 시나리오 정점?

kt, 신생팀 최다승으로 반전 시나리오 정점?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9.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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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역대 신생팀 첫해 최다승으로 반전 시나리오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kt는 138경기를 치른 가운데, 51승 87패(승률 3할7푼)를 기록 중이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매 경기 1승을 더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는 이미 시즌 초의 비관적인 평가를 뒤집고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여줬다. 월별 승 수에서 그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4월까지 3승 22패를 기록하면서 승률은 무려 1할2푼. 5월 5일 대전 한화전 이후에는 올 시즌 최저였던 1할3리까지 찍었다.

100패 혹은 120패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과감한 3번의 트레이드가 팀 전력을 향상시켰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기 위한 포수 장성우의 영입은 신읜 한 수가 됐다. 아울러 FA 시장에서 비교적 싸게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박기혁이 타율 2할7푼7리로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았고, 박경수는 2할9푼6리 22홈런 73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 중. 여기에 신인급 선수들의 성장이 맞물렸다.

‘공격력’이라는 팀 컬러를 구축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시즌 시작은 외국인 투수 3명+타자 1명의 조합이었지만, 필 어윈, 앤디 시스코가 부진하자 시스코 대신 댄 블랙을 영입했다. kt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5월 7승 20패(10위)에 머물렀던 kt는 블랙의 합류 이후 6월 11승 12패(승률 0.478), 7월 8승 10패(0.444)를 기록했고, 8월에는 14승 11패(0.560)로 치고 올라왔다. 시즌 초 극심하게 부진했을 뿐, 6월 이후 성적은 41승 45패(0.477)로 5위다.

또한 kt는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신생팀 첫해 최초로 20홈런 타자 3명을 배출하게 됐다. 현재까지 김상현이 24홈런, 박경수가 22홈런, 앤디 마르테가 2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력이 올라가자 관중들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그러더니 지난달 27일 누적관중 52만 8750명을 기록하며 신생팀 데뷔 첫해 최다 관중 기록까지 작성했다. 예상하기 쉽지 않았던 반전 시나리오였다.

비록 탈꼴찌 혹은 승률 4할까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신생팀 최다승 기록을 노린다. kt가 현재까지 쌓은 승수는 51승.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더 쌓으면 1991년 쌍방울, 2013년 NC가 기록했던 52승과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53승으로 최다승 신기록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역대 가장 많은 144경기 체제로 치러지고 있는 점에서 종전과 다르지만, 시즌 초 극심하게 부진했던 kt를 생각하면 뜻 깊은 기록이다.

조범현 감독 역시 “시즌을 몇 승으로 끝냈느냐는 다음 시즌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과연 남은 6경기에서 kt가 신생팀 첫해 최다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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